김연경이 한국 최초 여성 IOC 위원에 도전한다 (ft. 경쟁 선수들)

라효진 2023. 6.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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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올 타임 레전드' 김연경이 끝내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내려 놓았습니다. 모두가 조금 더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김연경의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일 거예요. 하지만 그만큼 김연경이 20년 가까이 한국 배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기에 그의 명예로운 퇴장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월, 어드바이저로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코트는 아니지만, 뒤에서 후배들을 도울 김연경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케 했죠. 그런 김연경이 5월3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국가대표 은퇴 후 근황과 배구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김연경은 현역으로 계속 뛰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해요. 결국 고심 끝에 현 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더 뛰기로 했습니다. 그럼 그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날 김연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의 IOC 선수위원은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인데요. 한 나라에 한 명 밖에 선발되지 않는 자리입니다. 유승민의 임기는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고요. 곧 공석이 되는 IOC 선수위원 자리는 올림픽 등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뛰어 본 걸출한 선수들 사이에선 '마지막 꿈'으로도 일컬어집니다. 이미 '사격 레전드' 진종오 선수도 도전 의사를 밝혔죠.

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선 일단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대표 후보로 선정돼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위원 '후보' 신분이죠. 그 다음은 각국 선수들이 투표를 하는 선거가 진행됩니다. 김연경이 한국 후보가 된다면 파리 올림픽에 가서 각국의 선수들을 상대로 선거 유세를 해야 합니다. IOC 위원장 추천으로 위원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선거에 '올 인'합니다. 일부 종목에서 세계 톱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서 여태껏 IOC 선수위원이 단 두 명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일 후보 선출 과정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언급했듯 김연경과 진종오가 도전하고, 다른 선수들도 참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김연경이 이 모든 과정을 거쳐 IOC 선수위원이 된다면 한국 첫 여성 위원이 나오는 셈인데요. 이번 한국 선수들의 IOC 선수위원 도전기는 역대 최고로 치열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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