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스프레드 하락세..."경기침체 리스크 과장됐나"

조유진 2023. 6. 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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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하락세를 띠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Ice데이터지수(Ice Data Indices)가 산출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하이일드 채권 지수 옵션 조정 스프레드는 지난해 3분기 고점(약 6%포인트)을 찍은 뒤 31일(현지시간)까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경기 침체에 선행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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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하락세를 띠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Ice데이터지수(Ice Data Indices)가 산출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하이일드 채권 지수 옵션 조정 스프레드는 지난해 3분기 고점(약 6%포인트)을 찍은 뒤 31일(현지시간)까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스프레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4%포인트 미만으로 떨어졌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고조되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하이일드 채권 금리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뺀 수치다. 이 스프레드가 내려간다는 것은 고위험군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고강도 긴축, 미국 은행권의 위기, 부채한도 불확실성에 따른 디폴트 위기 등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경기 침체에 선행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앞서 2001년 IT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유럽 재정 위기 등과 같은 침체기 직전에도 이러한 현상이 관찰됐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리만 리비안 프리드슨 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티 프리슨은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미스터리"라면서 "현시점에서 시장이 침체를 예상한다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여기에 향후 고물가와 고금리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고금리 채권인 하이일드의 수요를 부추긴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신규 채권 발행 감소에 따라 유통량이 부족해진 것도 하이일드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으로 미 하이일드 채권 발행액은 910억달러로, 2021년 4040억달러 대비 77% 급감했다. 또 올해 발행된 미 하이일드 채권 가운데 리파이낸싱(재융자)이 아닌 신규 자금 조달 비중은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헤리스 어소시에이츠의 애덤 압바스 채권 공동대표는 "신규 발행이 적어지면서 유통량 자체가 많지 않은 것이 하이일드 채권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평균 9% 수준으로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의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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