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열매 ‘오디’ 위장 운동 활성화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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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동의대 이현태 교수팀, 서울대 의대 외과학 교실 연구진과 함께 쥐와 사람에게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한 후 위장관 이송률과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해 오디의 소화‧위장관 운동 기능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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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동의대 이현태 교수팀, 서울대 의대 외과학 교실 연구진과 함께 쥐와 사람에게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한 후 위장관 이송률과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해 오디의 소화‧위장관 운동 기능 효과를 확인했다. 위장관 이송률은 소화·위장관 운동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볼 수 있는 지표,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은 위장관 운동성을 정량적으로 나타낸 지표다.
연구진은 오디의 소화 촉진 가능성에 주목해 약물과 오디의 위장관 이송률을 비교했다. 정상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1g/kg)과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약물인 메토클로프라마이드와 시사프라이드를 각각 투여한 결과, 오디 분말을 투여한 쥐는 위장관 이송률이 메토클로프라마이드 적용 쥐보다 38.2%, 시사프라이드 적용 쥐보다 32.0% 높은 결과를 보였다. 위장관 운동 기능을 떨어뜨린 장폐색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했을 때 위장관 이송률은 82.4% 높아졌다. 이는 장폐색 쥐에 메토클로프라마이드, 시사프라이드 약물을 투여했을 때보다 각각 37.9%, 31.4% 높은 수치다.
이같은 효과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람의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했을 때 동결건조 오디 분말이 위장관 평활근의 자발적 수축 운동과 이동성 운동복합체(공복 상태에서 소화관이 비어 있을 때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 등을 대장으로 이동시키는 일련의 수축)를 모두 증가시켜 사람의 위장관 운동 촉진에도 오디가 효과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개복수술 후 위장관 운동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이상재 부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디 관련 식품 개발과 신규 농가 대상 기술지원 등에 주력하고, 오디의 유효성분과 작용원리 등을 밝힌 뒤 관련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오디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오디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션(Nutrien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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