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첫날, 474억원 대출 환승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6. 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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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된 첫날, 500억원에 이르는 ‘대출 갈아타기’가 이뤄졌다.

온라인 대환대출은 고객이 하나의 앱에서 대환 상품을 비교하고 갈아타기까지 15분이면 가능토록 한 서비스다. 그동안은 대환대출을 위해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하는 등 이틀 이상 소요돼 번거로웠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월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총 1819건의 대출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을 통해 상환이 완료된 대출금 기준으로 474억원 규모다.

대환대출 가운데 은행 간 이동 비중(은행→은행)이 이용건수 기준 95.7%, 이동금액 기준으로 90.5%로, 대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 효과도 확인됐다. 한도 대출로 받은 1500만원을 연 9.9%에서 5.7%로 갈아탄 경우(은행→은행), 카드론 500만원을 금리 19.9%에서 17%로 이동한 경우(카드사→카드사) 등의 사례가 있었다. 신용대출 8000만원을 금리 15.2%에서 4.7%로 갈아타거나(저축은행→은행), 신용대출 1500만원을 19.9%에서 8.7%로 이동(저축은행→은행)하는 등 10%포인트(p) 이상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본 경우도 있었다.

(금융위원회 제공)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대출이동 외에도, 인프라 가동에 따른 주요 은행의 금리 인하 사례들도 잇따랐다. 자사 앱을 통한 대환대출 신청 시 0.3%p 우대를 제공하거나 플랫폼을 통한 대환대출 상품의 금리 범위를 0.5%p 하향 조정한 사례 등이 있었다.

인프라 가동 첫날이었지만 대체로 원활하게 운영됐다. 다만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플랫폼을 통한 대출 조건 조회에 대한 응답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플랫폼 내 조회 결과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대출 금리가 기존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금융위는 “금리를 낮게 제공할 수 있는 다른 금융회사 응답이 지연되거나 플랫폼이 금리 이외에도 한도를 기준으로 상품을 정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금융회사의 응답 지연이 해소될 경우 이러한 문제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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