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 ‘K2전차의 심장’ 순수 국산화 되나

양낙규 2023. 6. 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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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K2전차에 국산 변속기 적용을 검토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4차 양산 기간을 고려해 SNT다이내믹스가 튀르키예에 자체 수출한 변속기로 품질 검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2 전차에 장착된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를 합쳐 부르는 용어다.

이를 놓고 군 안팎에서는 K2 전차에 적용되는 파워팩을 시험 평가할 때 독일 제품에 비해 국산 제품이 불리한 조건에서 평가받았다는 논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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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국회 업무보고 “국산 변속기 품질검사 조기완료”

군 당국이 K2전차에 국산 변속기 적용을 검토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4차 양산 기간을 고려해 SNT다이내믹스가 튀르키예에 자체 수출한 변속기로 품질 검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2 전차에 장착된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를 합쳐 부르는 용어다. 1대당 100억원이 넘는 전차를 구동하고 속도, 방향을 조절하는 핵심 장치다. 50t이 넘는 쇳덩어리인 K2 전차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도 파워팩의 기능 때문이다. 그래서 파워팩은 ‘전차의 심장’으로도 부른다.

방위사업청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업체 생산 (튀르키예)수출용 변속기에 대한 국방기술품질원 주관 품질검사 후 그 결과를 고려해 4차 양산 적용을 추진할 것”이라며 “4차 양산분의 전력화 지연 방지를 위해 수출용으로 우선 생산되는 변속기에 대해 국방규격을 적용해 품질검사를 조기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K2전차는 그동안 독일산 변속기를 사용해왔다. 이를 놓고 군 안팎에서는 K2 전차에 적용되는 파워팩을 시험 평가할 때 독일 제품에 비해 국산 제품이 불리한 조건에서 평가받았다는 논란도 나왔다. 독일 파워팩은 새 제품으로 운용시험평가(OT)와 개발시험평가(DT)를 받았지만, 국산 파워팩은 운용시험 평가는 3326㎞, 개발시험 평가는 9643㎞ 이상 운행한 시제품으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K2 전차의 내구연한이 9600㎞인 점을 고려할 때 개발시험 평가에는 수명 주기가 도래한 전차가 투입된 셈이다.

여기에다 시험평가 기준이 국산 파워팩에 더 엄격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국산 파워팩에 적용된 ‘8시간·100㎞ 연속주행’ 평가가 독일 파워팩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산 파워팩은 8시간 연속주행 과정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독일 파워팩은 2007∼2008년에 실시된 시험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국산 파워팩은 2009년 2월부터 시작된 시험평가에서 총 124건(보완 필요 42건)의 결함이 발생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지 못했다.

K2 전차는 2010년 초도 양산 착수 이후 올해까지 3차 양산이 진행되고 있다. 2024~2028년 4차 양산을 끝으로 전력화가 완료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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