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동·마포 오름폭 확대…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오름폭도 전주보다 커졌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원하는 거래가격 차이가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일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붙으며 매물이 소화되는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4% 올랐다. 지난주 13개월 만에 반등(0.03%)한 데 이어 오름폭이 더 커졌다. 서울 25개 구 중 집값이 올랐거나 보합(0%)인 곳은 11곳에서 16곳으로 늘었다.
서초구(0.21%)와 강동구(0.09%), 동작구(0.07%), 마포구(0.05%)는 집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성북구(0.01%)도 2021년 12월 넷째 주 이후 1년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동대문·은평·서대문·금천·영등포구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개별 단지 중에선 직전 거래가보다 수억 원씩 올라 거래되는 사례가 속속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달 최고가인 39억2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2월(32억원)보다 7억원 넘게 뛴 가격이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 3~4월 18억2000만~20억8000만원에 팔렸지만, 최근 2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회복세는 경기도로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4% 떨어져 전주(-0.06%)보다 낙폭이 줄었다.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가 있는 용인 처인구(0.28%)와 하남(0.18%), 성남 분당구(0.16%), 광명(0.09%)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0.02% 올랐던 인천 아파트값은 보합세다. 지방에선 세종시(0.13%) 집값이 11주 연속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속적인 규제 완화에다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제한 폐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라며 “다만 추세적 상승보단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0.05% 상승해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2주 연속 상승세다. 강남구(0.46%)와 송파구(0.23%), 강동구(0.18%), 동작구(0.15%)가 서울 전체 전셋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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