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 홍천 주민설명회 ‘무산’

하중천 2023. 6. 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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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HVDC 건설본부 주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서부-3구간)' 주민설명회가 강원 홍천군 지역 주민들의 점거와 반대로 무산됐다.

한전 HVDC 건설본부는 1일 오전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서부-3구간)'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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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 “단 한 개의 송전탑 용납할 수 없다”
한전 HVDC 건설본부 “규정에 따른 생략공고 낼 것"
홍천군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이 1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설명회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한전 HVDC 건설본부 주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서부-3구간)’ 주민설명회가 강원 홍천군 지역 주민들의 점거와 반대로 무산됐다.

한전 HVDC 건설본부는 1일 오전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서부-3구간)’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지역 주민의 설명회장 점거·반대로 무산됐다.

주민들은 ‘단 한 개의 송전탑도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송전탑 백지화’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주민들은 “홍천군과 한전은 주민 피해 가중시키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지중화를 포함한 원점 재논의에 나서라”며 “지난 20년 동안 남면 주민을 비롯한 홍천 군민들은 초고압 송전철탑으로 인한 일방적인 희생과 고통을 강요당했다. 이유 없이 마을에 암 환자가 늘어나고 지가 하락 등 재산권도 심각하게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전탑으로 인해 한 명의 주민이라도 피해를 본다면 우리는 단 한 개의 송전철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 송전탑 건설 사업을 강행한다면 제2의 밀양과 같은 주민의 저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신영재 홍천군수는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한 단 한 개의 송전탑도 홍천 땅을 지나갈 수 없음을 다시금 천명하라. 더 이상 주민들의 고통을 수수방관하지 말라”며 “홍천군이 앞장 서 강원도,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강원도~수도권 송전선로 지중화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전 HVDC 건설본부 관계자는 “반대위 점거로 주민설명회가 무산됨에 따라 앞으로의 홍천지역 현장 설명회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규정상 생략공고를 내고 설명회 내용을 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 HVDC 건설본부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내용 중 환경영향평가 목적 및 실시근거, 항목별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홍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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