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중증 우울증, 코로나 팬데믹에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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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로 하향되며 사실상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우울증이 코로나 유행 기간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정의학과) 김승재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응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중증 우울증 유병률이 이전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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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50세 미만·중산층 위험↑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로 하향되며 사실상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우울증이 코로나 유행 기간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정의학과) 김승재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응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중증 우울증 유병률이 이전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울증 건강설문(PHQ-9 설문) 결과가 수록된 2018년과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2018년 5837면, 2020년 5265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우울증은 PHQ-9 총점을 바탕으로 10점 이상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팬데믹 시기(2020년) 우울증 유병률은 5.2%로 팬데믹 이전(2018년) 4.3%와 비교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특히 20점 이상인 중증 우울증 유병률은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더니 여성과 50세 미만, 실업, 가구 소득 중상위층, 의료급여자, 낮은 주관적 건강상태, 현재 흡연 등에서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았다.
김승재 교수는 “팬데믹 시기에 위험인자별 원인을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학교 폐쇄로 인한 비대면 수업 및 가족 구성원의 코로나 감염 등으로 양육 및 가사 부담 증가가 우울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50세 미만 연령층의 경우 활발하던 사회활동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우울증 발병에 더욱 취약했던 것으로 보이고, 이 밖에도 코로나 사태로 갑작스럽게 경제적 곤란을 겪게 된 소득 중상위층들이 이미 코로나 이전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저소득층보다 상대적으로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에 이와 유사한 팬데믹 발생 시 개개인의 정신 건강 상태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우울 증상 발생에 취약한 계층에 적극적인 사회 정책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지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IF=5.354)' 3월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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