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전 부통령 , 대권도전 선언한다…트럼프에 도전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다음 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펜스 전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첫 대선 경선 지역인 아이오와주(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7일 아이오와주에서 CNN 타운홀 행사 출연이 예정돼 있다. 다만 그가 이를 통해 출마를 선언할지, 별도의 이벤트를 가질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재직했던 그는 내년 대선에 공식 뛰어들게 되면 공화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한때 정치적 운명 공동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펜스 전 부통령의 가세로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더그버검 노스다코타주지사,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 니키헤일리 전 유엔대사,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가 비벡라마스와미 등 8명이 대선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현재 공화당 대선 경선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응답자의 과반 지지를 점유하며 압도적 우세를 보이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재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군이었지만, 1·6 의회 난입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등을 돌렸다.
2020년 1월 6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했을 당시 펜스 전 부통령은 선거 결과를 인증하지 말고 뒤집으라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명령’을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에게 용기가 부족하다고 질타한 바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후 1·6 사태를 조장한 트럼프를 겨냥해 “역사가 그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맹비난하는 등 각을 세워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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