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北발사, 실패 원인은 중요치 않아…김정은에 계속 책임 물을 것"
미국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와 관련해 "우리는 김정은과 그의 정권에 책임을 묻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발사가 실패한 원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모른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실패 원인으로 1단계 분리 후 2단계 발동기(엔진)에 기술적 문제를 거론했다면서도 정확한 발사 실패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솔직하게 왜 그것이 정확하게 실패했는지가 중요한 관심사가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요한 우려 사항은 (북한이) 발사를 할 때마다 그것이 실패하든 성공하든 김정은과 그의 과학자, 엔지니어들은 배우고 개선하면서 적응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계속해서 군사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훈련과 준비를 포함해 역내에 적절한 군사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6시 29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우주발사체 1발을 쐈다.
그러나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한 뒤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가 전북 군산 어청도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북한은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사 실패를 인정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2차 발사를 예고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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