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폭로 '헛발질' 게임학회…역풍에 '곤혹' [뿔난 게임업계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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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가 위기를 맞았다.
국내 게임사의 입법 로비 의혹을 객관적인 증거 없이 주장하고 있다며 게임업계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임학회가 의혹 제기 이후 추가 증거를 내놓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고소를 진행하는 등 거센 역풍이 이는 분위기다.
위 교수는 이날 토론회를 열어 김남국 의원 논란을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라고 명명하면서 게임업계 입법 로비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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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가 위기를 맞았다. 국내 게임사의 입법 로비 의혹을 객관적인 증거 없이 주장하고 있다며 게임업계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임학회가 의혹 제기 이후 추가 증거를 내놓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고소를 진행하는 등 거센 역풍이 이는 분위기다.
게임학회 “김남국 논란은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 ‘위홀더’는 이날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고소장을 법무법인 더킴로펌을 통해 서울경찰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투자’ 논란이 일자 게임학회는 지난 10일 성명문을 내고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업체가 국회에 로비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국회의원과 보좌진 대상의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학회는 P2E 게임의 선두주자인 위메이드를 겨냥했다. 학회는 P2E 게임 허용 요구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에서 계속 분출된 것은 ‘위믹스 이익공동체가’ 형성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는 사행성을 이유로 P2E 게임을 금지하는 한국과 중국 외 해외 국가에서 P2E 게임 사업을 활발히 펴고 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으로, P2E 게임과 연계돼 플레이 시 얻을 수도 사용할 수도 있다.
게임학회가 제기한 의혹이 확산되자 위메이드는 다음날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럼에도 위정현 학회장이 연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재차 제기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위 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형사고소했다.
위메이드는 “ ‘위믹스 사태’, ‘위믹스 이익공동체’ 등 자극적인 단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학회 성명서에 표기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 기고문이나 인터뷰 등에서 당사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위메이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 및 위믹스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해까지 고려해 민사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거 없이 주장만 반복하는 학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틀 뒤인 지난 19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현장방문 차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 당시 김남국과 모르는 사이라며 위믹스 무상 제공 및 내부정보 제공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위 교수는 이날 토론회를 열어 김남국 의원 논란을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라고 명명하면서 게임업계 입법 로비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하지만 성명서에 이어 토론회에서도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위 교수가 제기한 의혹은 지난 25일 공개된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기록을 통해서도 해소되지 못했다.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기록에는 위메이드가 김남국 의원실을 찾은 내용도, 대선 기간 의원실을 방문한 기록도 없었다. 위메이드 역시 이같은 사실을 강조하며 입법 의혹에 대해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허은아·정희용·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한규·김성주·오기형·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20년 9월 중 세 차례에 걸쳐 허은아 의원실을 방문했다. 또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난해 10~11월 각각 정희용 의원실과 김성주 의원실을 찾았다. 11월 30일에는 오기형·김종민, 12월에는 두 차례 윤창현 의원실에 방문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국회 출입기록이 공개된 직후에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위메이드의 동반자일 수 있는 관련 협단체의 방문 여부를 CCTV로 확인해야 한다는 추가 입장도 밝혔다.
위메이드 이어 투자자도 소송
위믹스 투자자들은 위정현 학회장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위 학회장이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자극적인 말들을 마치 사실처럼 표기해 위메이드 그룹주 및 위믹스 가격 하락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지난 20일부터 30일까지 열흘 사이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 달러로 수임료를 지불한 후 커뮤니티 공간에 인증 사진을 남겼다. 이들이 남긴 인증 사진은 게시물 수로만 400개가 넘는다. 수임료는 1인당 8위믹스달러로 약 1만1000원정도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더킴로펌은 위믹스 달러로 받은 수임료를 모두 위믹스로 교환해 보유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수임료로 받은 위믹스 달러 100명분은 이미 위믹스로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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