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두 팀의 맞대결,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 승자는 누구?
[곽성호 기자]
▲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둔 수원 삼성과 수원 FC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에는 FC서울(K리그1)과 서울 이랜드 FC(K리그2)가 있고 수원은 K리그 1에 수원 삼성과 수원 FC가 있다. 16라운드를 맞은 K리그 1에 올해 두 번째로 펼쳐지는 연고지 더비인 '수원 더비'가 오는 6월 3일 오후 6시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빅버드)에서 펼쳐지게 된다.
침체된 분위기 속 같은 목표 "연패를 끊어라"
리그 라운드가 절반을 향해가고 있는 상황 속 양 팀의 분위기는 차갑다 못해 남극의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다. 특히 홈 팀 수원 삼성의 분위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차갑다.
리그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수원은 단 한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굴욕을 겪었다. 결국 리그 7경기를 치르고 단 1승도 챙기지 못하자 구단은 성적 부진을 책임으로 7대 감독이었던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전 강원 FC 사령탑을 역임했던 김병수 감독을 8대 감독으로 앉히며 반전을 꿈꿨다.
최성용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던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첫 승을 기록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수원 삼성이었으나 김병수 감독이 본격적으로 벤치에 앉아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1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0대 3으로 무너지며 기대했던 경질 효과는 첫 경기에 보지 못했다.
13라운드 강원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 2로 강원을 제압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던 수원 삼성이었으나 이어진 울산 현대-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며 좋았던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태로 이번 수원 더비를 맞이하는 수원 삼성이다.
15라운드가 끝난 현재 수원 삼성의 순위표는 최하단에 있다. 12개 팀 가운데 12위를 기록하고 있고 수원 삼성은 2승 2무 11패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그야말로 강등의 그림자가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가까이 다가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정팀 수원 FC도 차가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야심차게 맞이한 2023시즌 수원 FC는 15라운드가 끝난 현재 4승 3무 8패를 기록하며 강등권 바로 위 순위표인 9위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오고 있다.
수원 FC의 대표적이었던 스타일인 공격 축구는 이번 시즌 아쉬움만 가득 찬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주포인 이승우가 12경기 1골 1도움으로 침묵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이광혁이 12경기 2골 2도움, 남아공 킬러 라스가 14경기 6골 3도움을 올리며 분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아쉬움이 가득찬 공격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이다.
공격력이 불을 뿜지 못하자 수원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비 불안 문제가 이번 시즌 다시 도지며 수원의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수원은 15경기 29실점을 기록, K리그 1 무대에서 팀 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이재성, 최보경, 김현훈과 기존 핵심 수비수인 잭슨이 차례로 나오면서 분전하고 있으나 흔들리는 수비는 책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
수비 불안 속 수원 FC는 최근 리그 4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제대로 꺾였다. 또한 4연패를 기록하는 와중 12실점을 내주며 무너진 경기를 보여준 것은 이번 수원 더비를 앞두고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부분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최근+통산 전적 수원 FC 우위, 이번에도?
양 팀의 통산 상대 전적은 수원 FC 기준 7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수원 삼성을 상대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6시즌 처음 맞대결을 펼쳤던 두 팀은 2016시즌 수원 삼성이 3승 1패를 기록하며 앞서나갔으나 2021시즌 수원 FC가 재승격한 이후 맞대결에서 2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수원 FC에 수원의 주인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상대 전적에서 수원 삼성이 2승 3패를 기록하며 밀리고 있다. 이번 수원 더비가 상징하는 바는 상당히 크게 다가올 것이다. 수원 삼성은 승리를 통해 탈꼴찌 시동과 수원 FC와의 상대 전적에서 따라잡기 위한 기폭제가 되기를 원할 것이며 수원 FC는 4연패의 연패 사슬을 끊고 상위 스플릿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폭제가 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야말로 임전무퇴의 자세로 임해야 하는 양 팀이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양 팀의 더비 매치의 승자는 누구일까? 오는 6월 3일 양 팀의 경기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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