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강력 규탄…ICBM 기술 이용한 발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도발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미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뻔뻔스럽게 위반하고 역내외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는 만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특히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 발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 속에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또 “모든 국가들이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해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도발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본토의 안보와 우리의 대한민국 및 일본 동맹국의 방위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한국시간) 오전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발사체는 1단계 분리 후 2단계 엔진에 문제가 생겨 추진력을 잃으면서 서해에 추락했다.
주한 미군을 관할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우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번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발사가 역내 긴장을 높이고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이 미국 인력과 영토, 동맹국들에게 즉각적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역시 이번 발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기술을 포함했다고 규정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빌라 옥상서 30명 성관계 도촬…옆 건물 모텔 투숙객 엿봤다 | 중앙일보
- “그는 정말 나쁜 인간이었다”…살고 싶었던 ‘노모의 세 시간’ | 중앙일보
- "女 접대부도 있었다" WBC 대표팀, 경기 전날 밤샘 술판 논란 | 중앙일보
- 성폭행 강사와 공모 의혹에…'일타강사' 이지영이 입장을 밝혔다 | 중앙일보
- 목수만 돼도 '최저임금 4배' 번다…이런 심리에 미국은 대학진학 '뚝' | 중앙일보
- "가족인데 어때" 10대 사촌 여동생 모텔 끌고가 성폭행한 30대 | 중앙일보
- "전국민 알람이냐" "어디로 대피?"…이른 아침 경계경보에 대혼란 | 중앙일보
- 서울~부산 데이트코스 10만원…'6월 여행' 정부가 380억 쏜다 | 중앙일보
- '에덴'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 여성 종업원 강간미수 실형 선고 | 중앙일보
- 배우 김수로, 4년 만에 영국 축구팀 '첼시 로버스 FC' 구단주 사임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