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다면 자녀도 위험… ‘가족력’ 강한 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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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생활 공동체다.
그러나 가족력은 혈연 간 공유하는 유전자 이외에도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직계가족이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지 파악하고, 본인의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가족력이 있는 질환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나중에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을 때 가족력 가계도를 의사에게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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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강한 질환’이라고 다 유전병은 아냐
가족력은 유전병과 다르다. 혈우병이나 파브리병 같은 유전 질환은 병을 유발하는 유전 인자가 부모에서 자식으로 전달돼 생기곤 한다. 해당 유전 인자가 있느냐 없느냐가 병의 발생을 결정한다. 그러나 가족력은 혈연 간 공유하는 유전자 이외에도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유전자는 선천적 영역이지만, 사고방식, 성격, 주거 환경, 식습관, 수면습관 등 생활습관은 후천적 영역이다. 직계가족이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지 파악하고, 본인의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가족력이 있는 질환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3대 직계가족 중, 특정 질환 환자 2명 이상이면 ‘가족력 有’
의학적으로는 3대에 걸친 직계가족 중, 특정 질환을 앓는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 ‘가족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치매 ▲아토피피부염 ▲골다공증 ▲전립선비대증 ▲탈모 등 질환은 가족력이 강한 편이다. 암 중에서도 가족력이 강한 암이 있다.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갑상선암 ▲위암 ▲폐암 ▲전립선암 등이 그렇다. 집안에 특정 질환의 가족력이 있을 때, 내게도 그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질환마다,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만,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가족력이 있을 때 고혈압은 약 4~6배, 당뇨병은 약 2~6배, 치매는 2~17배, 대장암은 3~4배 정도 발병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다.
가족력 가계도를 그려보면, 본인이 어떤 질환의 예방에 특히 힘써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부계와 모계를 같은 선상에 나란히 두고, 남성은 직사각형, 여성은 원형으로 표시한다. 자녀가 2명 이상이라면 왼쪽부터 태어난 순서대로 배열한다. 가계도가 완성되면 질환마다 하나의 색깔을 정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 구성원의 도형에 칠한다.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의 가족력이 있다면 본인의 생활 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직계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면 40대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특히 55세 이전에 성인병이나 암이 발생한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정기 검진 시기를 앞당긴다. 나중에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을 때 가족력 가계도를 의사에게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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