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너에 9K로 묶인 두산, 기약 없는 딜런···"현재 없다고 생각"

배중현 2023. 5. 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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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딜런이 4회 초 수비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5.04.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두산 베어스)의 복귀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딜런에 대해 "오늘 첫 캐치볼을 했다. 아직 60% 정도로 캐치볼 했다는 보고만 받았다"고 말했다. 딜런은 지난 15일 오른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열에서 이탈한 지 2주가 지났지만, 복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5승 3패 평균자책점 2.20)가 활약 중이지만 딜런이 빠지면서 로테이션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종 에이스 최원준(9경기, 평균자책점 4.89)까지 컨디션이 널을 뛴다.

두산으로선 딜런의 복귀가 시급한데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이승엽 감독은 "스태프 입장에선 현재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국내) 선수로 일단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거다. 빨리 왔으면 좋겠지만 마음만 가지고 올 수 없는 거여서 구단하고 계속 (딜런의 복귀 시점을) 얘기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두산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NC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에 6이닝 9탈삼진 무득점 했다. 외국인 투수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는데 딜런의 복귀에는 기약이 없다는 게 더욱 뼈아프다.

부상에 부진이 겹쳤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장시간 비행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지 않고 며칠 더 호주에 머물기도 했다. 3월 12일 '지각' 입국한 뒤 병원 검진 결과 골 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진단과 함께 4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긴 재활 치료 끝에 4월 27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을 체크, 지난 4월 1군에 등록됐다. 그런데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다. 9이닝당 볼넷이 5개, 이닝당 투구 수는 19.4개로 많았다. 반등이 필요한 순간, 팔꿈치 문제로 이승엽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 기약 없는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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