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하루 반복돼요”… 80대 노인이 겪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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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문제로 인해 매일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것처럼 느끼는 80대 노인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자베쿠'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서 확인되는 이 증상은 뇌 문제로 인해 특정 사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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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의학저널 사례 보고’에 게재된 80대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름과 국적, 직업 등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자신에게 매일 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주장한다. 어제 TV에서 봤던 프로그램과 영화 등이 계속해서 나온다고 믿는가 하면, 전자책 리더기가 매일 같은 페이지에서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 그는 이 같은 이유로 TV 수리를 맡겼으나 TV에는 이상이 없었다. 남성은 이외에도 길에 항상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가방을 맨 사람이 있으며, 차도에 같은 차가 다닌다고 설명한다. 가족들은 그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알렸지만 남성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성의 사례를 보고한 전문가들은 그가 ‘데자베쿠(Déjà vécu)’ 증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서 확인되는 이 증상은 뇌 문제로 인해 특정 사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한다. 데자베쿠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두 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합치는 경향이 있다.
남성은 CT·MRI 검사에서 뇌 일부가 위축되는 등 알츠하이머병 소견이 확인됐다. 왼쪽 측두엽과 양측 전두엽 기능 또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그는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후 2년 사이에 언어·기억 장애, 실행 기능 장애와 같은 문제를 추가적으로 겪기 시작했다. 호주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 신 장 박사는 “데자베쿠는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드물게 확인되는 증상”이라며 “증상에 대한 연구가 치매 환자의 기억, 망상 과정에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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