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카운티, 상장 어려워지자 결국 M&A 매물로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5. 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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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골프장 운영 사업자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골프존카운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골프존카운티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맡았던 모건스탠리가 이번 매각도 주관한다. 당초 골프존카운티는 상장을 목표로 했다. 지난해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4개월 뒤 심사를 통과하며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주식 시장이 얼어붙자 회사가 기대했던 만큼의 몸값을 받기 어려워졌다. 회사는 시장 환경이 개선되길 기대하며 적당한 타이밍을 쟀으나, 결국 올해 초 상장을 철회했다.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MBK파트너스로부터 투자받을 당시 2023년 5월 전까지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지 3~5년 차에 주로 매각을 시도한다는 점을 감안한 조건이다. 하지만 올 초 상장을 결국 철회하며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 전략을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골프존카운티 몸값은 최대 2조원 정도다. 다만 거래가 성사된다면 가격은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추진 과정에서 일부 인프라 펀드들이 골프존카운티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안다”면서도 “처음 상장을 추진하던 시기보다 금융 환경이 낫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최근 골프 인기가 다소 시들해진 상황을 고려하면 인수자가 선뜻 2조원을 지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11호 (2023.05.31~2023.06.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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