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은 안 무섭소? 사고 나면 영광사람만 죽지 않아요"

이태옥 2023. 5. 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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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_잇다] 30년 넘게 핵발전소 반대투쟁 해 온 노병남 영광군농민회장③

"나는 커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후쿠시마의 아이'였던 한 소녀가 던진 이 질문을 기억합니다. 12년이 지나 성인이 되었을 그 소녀는 엄마가 되어 있을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발전소가 있는 마을에 사는 '그들'은 안녕할까요? '그들'의 삶, 일상, 활동과 목소리를 따라 '우리'로 얽힌 사람들, 그 인연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연결될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의 답을 찾아 원불교환경연대 탈핵기록단이 한 달에 한 번, '그들'과 '이웃'을 만나러 갑니다. 4화는 영광에서 농사지으면 30년 넘게 핵발전소 반대투쟁을 해온 농사꾼 노병남씨의 탈핵이야기를 싣습니다. 무시무시한 한빛 핵발전소 사고와 투쟁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기자말>

[이태옥 기자]

 한빛1호기 제어봉 조작 실패는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핵사고와 닮아있다. 영광 뿐 아니리 전국 시민단체의 규탄이 잇따랐다. 사진은 2019년 5월 22일 열린 '한빛 1호기 제어봉 조작 실패 규탄 긴급회견' 당시의 모습.
ⓒ 원불교환경연대
 
2019년 5월 10일 영광 한빛1호기에서 열출력 급증사고가 난다. 핵발전은 핵분열 에너지로 물을 끓여 전기를 만드는데 핵분열을 적절히 제어 못 하면 후쿠시마 핵발전처럼 폭발하고 만다. 제어봉은 '핵발전의 브레이크'에 해당하는데 핵연료를 분열시키는 중성자를 적절히 흡수하면서 출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한빛핵발전소 주 제어실에서 제어봉을 제어하는 실험에서 담당자가 인출 값 계산을 잘못해서 열출력이 급상승했어요. 원자로 상황에 따라 제어봉을 얼마나 노심에 넣고 빼느냐가 관건인데 그 계산을 잘못한 것도 문제이지만 제어봉 자체가 고착돼서 움직이지 않았어요. 운전미숙에 브레이크까지 고장 난 상황인데 당시 운전미숙으로만 몰아가면서 핵발전소 자체의 결함을 덮기에 급급했죠. 제어봉 조작자가 무자격자라는 점도 한수원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사건이에요."(노병남 회장)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참사 역시 터빈 출력시험 중 제어봉을 조작해 무리하게 출력을 올리려다 짧은 시간에 원자로가 폭주하면서 발생했다. 게다가 사고 이후 12시간 이후에나 원자로를 정지시켜 규제기관인 원안위가 더 큰 문제라는 질책을 받았었다.

영광에서 핵사고가 일어나면 우리나라 특성상 서쪽에서 동쪽으로 해서풍이 불어 방사능 낙진이 전국에 다 퍼질 수밖에 없다. 전라도의 광활한 곡창지대가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것은 물론이고,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제품을 해외에서 더 이상 구매하지도 않게 돼 경제 자체도 완전히 망가지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남한 전체가 끝장난다고 봐야 한다.

사건 직후 한수원은 한빛 1호기를 무기한 정지한다고 했다가 석 달 뒤 CCTV를 많이 설치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겠다며 재가동을 발표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보다 마치 감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몰아간 것이다. 핵발전소 중앙제어실은 기본적으로 자동화 시스템이다. 근무자들은 대부분 자동으로 운전되는 시스템의 온갖 계측기만 감시하는 역할이다. CCTV 설치가 답이 아니라는 말이다.

"서울 사람들은 안 무섭소? 영광에서 사고가 나면 영광사람들만 죽지 않아요."

핵사고 종합세트 한빛핵발전소
 
"한빛 1·2호기 수명연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2014년 원안위가 고리 4호기 원자로 용기 용접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용접부 17개 부분 중 2개 부분의 위치가 잘못 선정된 것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20기 핵발전소를 대상으로 확대 조사를 벌였더니 한빛 4호기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된 거예요. 용접 부위가 아닌 엉뚱한 곳을 20년 동안 검사해온 거예요. 가슴을 검사해야 하는데 20년 동안 머리만 검사했다면 사망 아닙니까?"

한빛 1·2호기와 고리 3·4호기 원자로 용기는 모두 미국 CE 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지만, 용접 부위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 자체를 한수원이 몰랐다는 것이다. 고리 3호기와 한빛 1호기 용접 부위를 기준으로 검사를 했으니, 고리 4호기와 한빛 2호기는 엉뚱한 곳을 검사해 온 것이다. 20년 동안 데이터가 잘못됐거나 없는데 어떤 근거로 수명연장을 하겠냐는 것이다.

"그리고 해양생태계 복원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해요. 영광처럼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해안지역에 세워진 핵발전소는 거의 없어요. 구글 자료를 돌려보면 한빛핵발전소에서 원자로를 식히고 버리는 열폐수가 바다로 퍼지는 모습이 보여요. 이 열폐수를 바다 멀리 보낸다고 방조제를 설치했는데 의미가 없어요. 방조제도 제거하고 폐로 이후 '해양생태계를 어떻게 복원할지'에 대한 방안을 내야 해요."

얼마 전 영광군수 만나고 나오는 산자부 직원을 만나서 "영광에 추가 핵시설은 있을 수 없다"라고 하니 산자부 직원들은 '임시 건식저장고'는 '사용후 핵연료봉'을 이동하는 것이라 추가시설이 아니다'라고 했단다.

"임시저장고 새로 지을 것 아니요. 그게 추가시설이지, 뭐요? 정부나 한수원은 핵발전소 지역에 추가건설을 하지 않겠다고 누누이 약속했어요. 임시저장고도 엄연한 추가 핵시설이에요."

1~6호기까지 한빛핵발전소는 핵사고 종합세트이다. 2023년 한국 사회에 돌아가고 있는 25기 핵발전소 또한 사정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토록 위험천만한 핵발전을 계속해야만 하는 걸까? 2010년을 지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핵발전은 재생에너지보다 비싼 에너지가 되었다. 갈수록 안전 규제도 강화되어 비용은 올라갈 것이고 기후 위기로 인한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 앞에 가장 취약한 에너지가 핵발전소이다.

"한빛 5·6호기도 원자로 헤드관 부정 용접으로 1년 이상 서 있다가 5호기는 2021년 5월에 재가동했어요. 6호기는 1년 늦게 했으니 균열 정도가 5호기보다 덜 하다는 핑계를 대며 2025년 아예 원자로 헤드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어요. 그렇게 되면 한빛 6호기 헤드 교체 때까지 정기 정비기간을 제외하면 3년 이상 원자로 '헤드 관통관'을 균열 된 상태로 돌리겠다는 거예요."
 
 한빛핵발전소로부터 7km 거리에 근원성지를 둔 원불교는 '수명연장 반대, 신규핵발전소 반대, 안전한 관리' 내걸고 10년이 넘도록 매주 월요일 생명평화탈핵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 이태옥
 
지난 2020년 7월 한빛 5호기 정기 검사 때 원자로 '헤드 관통관' 84개 용접을 진행하던 중 시공 과정에서 69번 관통관 용접에 부식에 강한 니켈 특수합금 제품인 'alloy 690' 재질이 아닌 스테인리스를 사용한 것이 적발돼 지역 원안위가 작업 중지와 전수 조사를 지시했었다. 조사 결과 부실 용접뿐만 아니라 무자격자가 용접을 진행했고 용접 방법의 잘못 등이 추가로 밝혀져 2023년 2월 원안위는 원자력안전법 26조 위반을 들어 한수원에 과징금 18억 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총체적 난국이에요. 2019년 한빛 5호기 가동 중 주 변압기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해 가동이 정지됐고 2020년 10월 26일에는 180일의 정기 점검을 마치고 가동한 지 20일 만에 새로 바꾼 증기발생기 고수위로 인해 원자로 정지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어요. 신호계측기 문제도 있고, 냉각수 문제까지 다 거론하기도 어렵네요."

1986년 상업 운전을 시작 이후 37년간 한빛핵발전소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고가 2023년 5월 현재 기준 178건이다. 연평균 5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핵발전소는 노후화되고, 밀집되어 있으면 사고 확률이 더 높아진다. 한국사회의 핵사고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핵발전소에 고양이가 산다는 것은?

노병남 회장은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 위원이다. 얼마 전 회의에 참석한 한빛원자력본부장에게 엉뚱해 보이는 질문을 했다.

"핵발전소 안에 고양이가 돌아다니요?"
"예, 고양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본부장도 황당한지 생전 처음 받는 질문이라며 눈만 껌뻑였단다.

"질문의 핵심은 고양이가 아니에요. 고양이가 핵발전소에 돌아다닌다는 것은 먹을 것이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고양이 먹이가 될만한 새나 쥐가 있을 것이고, 동물이나 곤충들이 핵발전소에 산다는 것은 전선이나 기계의 결함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전선을 제작할 때 살충 성분들을 넣어서 피복을 하긴 하지만 기계가 오래되면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이런 질문도 처음 받아보고,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다는 것이 더 큰 일이에요."

노병남 위원은 "음식이 발전소 내로 들어가는지?"도 질문을 했단다.

"배달도시락 이라든지 이런 음식이 발전소 내에 들어간다는 것은 관리상태에 따라 벌레가 꼬일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작업자들의 간식도 문제가 될 수도 있고요. 또 화분 같은 식물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봐요. 축하 화분이 들어갈 수도 있고 작업자들이 사무공간에서 식물을 키울 수도 있잖아요. 식물 재배 과정에서 곤충이나 벌레가 생기고 이차적으로 그걸 먹이로 삼은 또 다른 곤충이 날아다니다가 기계적 결함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도 있어서 저는 그게 걱정이 되는데 답을 안 해주네요. 다음 회의 때 고양이와 음식, 식물 재배 문제는 본부장에게 다시 물어봐서 답을 들을 예정이에요."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노동권은 핵발전소 안전의 핵심
 
 한빛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위원이기도 한 노병남 회장은 한수원에 해양생태계복원계획과, 안전 운영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수명연장 반대, 추가핵시설 반대운동을 영광주민들과 진행할 계획이다.
ⓒ 이태옥
 
"핵발전소 안전의 핵심 중의 핵심은 종사자들의 고용 문제예요. 핵발전소 건설 당시 지역 사람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선전했어요. 그런데 지금의 일자리는 양질하고 거리가 멀죠. 원청·하청문제가 핵발전소에도 그대로 적용되잖아요. 핵발전소 대부분의 일을 협력업체에 하청을 주고 있어요. 원청과 하청업체 노무비는 절반도 안 돼요.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씨도 원청에서 책정된 노무비가 530만 원이었어요. 그런데 김용균씨가 수령한 금액은 220만 원 밖에 안됐어요. 협력업체 하청노동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핵발전소에서 일하는데 임금 착취인 거죠. 고용이 불안하니 노동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불합리한 임금체계와 고용의 불안정은 핵발전소 위험을 가중하는 주요 요인이에요. 아무리 기계화되었다 하더라도 핵심적인 일은 사람이 하잖아요."

한빛핵발전소 앞에선 고용불안을 호소하는 비정규직들의 집회가 장기간 열리기도 했다. 핵발전폐쇄를 주장하는 입장과 핵발전소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 간의 연대가 필요한 대목이다.

노병남 회장은 작업자들에 대한 소양 교육과 정기적인 정신건강 체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18년 7월 15일 자 대경일보 '한수원 직원 도덕적 해이 심각'이라는 보도에 따르면 월성핵발전소 소속 J씨의 경우 사고 이후 출근해 안전차장의 음주 측정에서 근무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터빈현장 운전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진 한울핵발전소 터빈차장 K씨는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농도 0.086%로 적발됐지만 같은 날 업무차장의 음주 측정 없이 근무했다. 정비원도 경찰청 음주단속에 적발된 40명 가운데 3명이 음주 상태에서 발전소 정비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드러났고. 세 사람 모두 한수원의 음주 측정 등 통제를 거치지 않았다.

2018년 5월 직원 숙소 내에 주류를 버젓이 반입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다. 적발 당사자는 이전에도 음주운전과 무단 주류 반입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2012년 9월 고리핵발전소 소속 소방대원 2명이 마약으로 적발돼 해임된 일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은 핵발전소 종사자에 대한 마약 검사를 해야 해요. 우리사회에 마약이 만연하다고 하는 데 안전이 목숨보다 중요한 핵발전소 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정신건강은 나라의 명운을 걸 만큼 중요한 일이에요. 마약 검사뿐 아니라 정기적인 정신건강 검사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제보자 보호하는 시스템 갖춰야
 
"지금까지 밝혀진 핵발전소 사건·사고들은 거의 제보에 의한 것들이에요. 제보와 제보자들을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해요."

2022년 4월 11일, 광주·전남 탈핵단체 회원들이 영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빛핵발전소의 수소제거기 안전성 검토를 촉구한 것도 2021년 7월 운영허가가 난 신한울 1기 가동을 앞두고 한 2차례 실험에서 화염과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원자력안전위원회 내부 공익제보자에 의해 알려지면서 가능했다.

"한빛 5·6호기 헤드 관통로 용접문제도 내부 공익제보자에 의한 거였어요. 보도가 나기 전에 한빛원자력본부장에게 회의 때 물어봤어요. 한빛 5호기 문제없냐고. 본부장이 아무 문제 없다고 하데요. 회의 마치고 그날 바로 보도가 났었죠."

제보를 거르는 작업도 필요하고 공익제보자 보호와 지원도 시스템화되어야 한다.
  
"탈핵으로 정치지형을 바꿔야 해요"
 
 공익제보자에 의해 수소제거기 문제가 밝혀지자 2022년 4월 11일 광주전남, 영광지역 환경단체 회원들이 영광군청 앞에서 한빛핵발전소 수소제거기 안전성 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 원불교환경연대
 
윤석열 정부의 핵진흥 정책에 기반한 고준위핵폐기물 임시건식 저장시설 건설과 한빛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문제로 영광을 비롯한 핵발전소 지역들이 들썩인다. 영광 탈핵운동 핵심 주체였던 천주교 영광성당도 최근 조직을 재정비하고 장영진 군의원과 홍경희 여성농민회활동가 등을 연대활동에 공식적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농민회와 여성농민회 소속이다.

지난 2012년 11월 26일 핵발전소 짝퉁비품과 비리로 핵발전소가 위험이 가중되자 매주 월요일 '생명·평화·탈핵 순례'를 10년째 이어온 원불교 영광교구도 양문수 교도를 연대 단위에 공식 파견하기로 하고 조직을 추스르고 있다. 불갑사 만당 스님도 영광 탈핵연대에 적극적이다. 농민회는 노병남 회장을 중심으로 지역 현안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공동행동(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은 한빛핵발전소에 사고가 있을 때마다 원자력안전성검증단(2013~15년)과 민관합동조사단 활동(2017~2019)을 요구하고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탈핵운동의 전문성을 더해왔다. 올 초 공동행동 대표단 회의를 열고 노병남 회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추스르기로 하고 각 참여단위가 논의와 실천에 들어갔다.

30년 베테랑 탈핵운동가 노병남 회장에게 40년 넘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얽혀있는 지역탈핵운동의 돌파구를 무엇으로 보냐고 물었다.

"정치적 지형을 바꿔야 해요. 지역유지와 기존 정치인들은 이미 핵발전소와 어떤 식으로든 얽혀있어요. 탈핵 입장이 명확한 정치세력을 만들고 지원하며 지형을 바꿔 지지부진하게 끌려가지 않고 주도해야죠."

30년 전 청년이었던 이하영, 주경채, 노병남, 김용국, 홍경희, 이석하, 양문수 씨 등도 이제 육십이고 오십 줄이다. 지방해체, 지역소멸로 젊은이들의 유입이 어렵다 보니 여전히 이들은 영광 탈핵운동의 핵심 동력이다. 그리고 여전히 청년들이다.

"우린 영광에서 평생 농사짓고 아이들 키우고 살아갈 사람들이에요. 물러설 곳도, 뺏길 것도 없으니 무서울 것도, 없어요. 핵발전소 없는 영광을 위해 열심히 싸울테니 너무 걱정 마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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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브런치 매거진 '탈핵 잇_다'에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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