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화물선 화재...피해 규모 61억 추정

선적 PTA 다량 전소...5800톤 실려

30일 울산항 7번 부두에 계류 중이던 화물선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항에 계류돼있던 화물선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십억원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경 울산시 남구 매암동 울산항 7부두에 계류 중이던 3만6353t 화물선에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화물선은 벌크선으로 마셜제도로부터 선적한 화물이 있었다.

소방당국은 “배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온다”는 목격자 신고에 출동해 선박 내 적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당초 선박 해치를 닫고 자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를 이용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에 해치를 개방한 후 선박 내부로 다량의 물을 살포하며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시간여만인 오후 3시 3분, 초진하고 3시 24분경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이번 화재로 화물선에 적재된 플라스틱 제조 원료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등이 불에 타 약 61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PTA 5800t이 실려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작업자 등 5명은 자력으로 선박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