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돌고래떼 2000마리 펄펄 뛰었다…장생포 10분간 황홀 쇼[영상]
고래바다여행선이 올해 처음 참돌고래떼 2000여 마리를 발견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측은 30일 "장생포 앞바다 남동쪽 22㎞ 해상에서 지난 27일 오전 11시 35분쯤 먹이를 잡으며 유영하는 참돌고래떼를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 정기운항 개시 이후 첫 번째 고래떼 발견이다. 이날 고래떼는 10여분간 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뒤 먼바다로 사라졌다.
고래바다여행선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를 찾아 떠나는 국내 유일 550t급 흰색 크루즈선이다.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 운행한다. 화∼금요일 매일 1편, 주말과 일요일에는 2편을 운항한다. 강동·화암추 등 울산 앞바다를 3시간 동안 다니며 고래를 찾는다.
고래탐사를 나선다고 무조건 고래를 만나진 못한다. 발견율은 20% 안팎이다. 여름철 수온이 상승해야 발견율이 50% 가까이 올라간다. 지난해는 4월 23일 처음 참돌고래 2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게 목격된 이후 8월 말까지 10여 차례, 7000여 마리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는 고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로, 2만5000명 이상이 고래바다여행선을 경험했다.
고래바다여행선 출항지인 울산시 남구 장생포는 2008년 지정된 고래문화특구다. 큰돌고래 꽃분이와 아들 장생이 등을 만날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문화마을·고래박물관 등이 조성돼 있다. 이런 고래 콘텐트에 매료된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난해에만 120여만명이 장생포를 찾았다.
한편 장생포는 1899년 러시아와 포경기지 설치 계약을 체결한 후 고래 해체를 시작, 국내 최대 포경 전진기지로 명성을 크게 얻었다. 1970년대 하루에 많게는 5~6마리 고래를 잡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항구엔 포경선도 즐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제포경위원회(IWC)가 1986년 상업포경을 본격적으로 금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생포에서 고래를 해체하는 모습도, 포경선도 자취를 감췄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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