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카 왜 괴롭혀" 따지러 온 남성…흉기 휘둘러 죽인 中교포
현예슬 2023. 5. 30. 17:12
조카가 근무하는 공장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소식에 항의차 방문한 남성을 살해한 50대 중국 교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기 안성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중국 교포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1분쯤 안성시 일죽면 한 제조공장 기숙사에서 40대 B씨(중국 국적)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 B씨는 자기 조카인 20대 C씨로부터 "상사인 A씨가 괴롭힌다"는 얘기를 듣고 제조공장 기숙사에 있던 A씨를 찾아가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기숙사 주방에서 가져온 흉기로 B씨를 살해한 뒤 곧바로 달아났다.
이후 상황을 알게 된 C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하던 중 이튿날인 이날 오전 3시 15분쯤 A씨로부터 자수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은 이후 수 분 뒤 범행이 발생한 공장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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