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천안종축장 첨단 대기업이 통째로 개발할 수도"
김 지사는 30일 민선 8기 2년차 시군 방문 8번째로 천안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동안 국토부·기재부와의 협의 과정 등을 설명하고 성환종축장 부지에 입주할 국내 외 유수 기업들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종축장 부지는 통째로 대기업이 들어와 산단을 조성하고, 협력업체와 소재·장비 협력업체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일본 순방 때 TSMC의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를 돌아봤다.
김 지사는 이어 “올해 가을 국토교통부가 국가산단을 어떻게 개발할지 로드맵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종축장 부지는 대기업 첨단산단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지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기업들과 논의하고 접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가산단 개발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보며, 국가에만 맡기지 않고, 제안을 하고 역할도 맡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 일환으로 올 가을 독일을 방문, 유럽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투자 기업을 유치하고, 국내 첨단 기업을 유치해 천안을 아산과 함께 ‘디지털 수도’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 국가산단은 서북구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 9000㎡ 부지에 종축장이 이전하는 2027년부터 1조 6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와 천안시는 이 국가산단 중점 육성 산업으로 미래모빌리티를 제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또 “종축장 부지 문제는 투 트랙으로 접근했다”라며 “충남산림자원연구소와의 교환을 통해 우리 소유로 만들어 통째로 컨트롤 하기 위해 접근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국가산단을 이끌어 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국가산단 선정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충남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현재 설계가 끝나가고 있는 상황이며,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농업·농촌 분야와 관련해서는 “농업에 종사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는 쪽으로 국가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50년, 100년을 내달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공무원들이 열정을 갖고, 파워풀하게 일하는 도정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정책 현장 방문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천안 발전을 위해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 △안서동 대학로 조성 △교통 기반(인프라) 확충 △모빌리티(이동 수단) 국가산단 조성 등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현재 민선 8기 공약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천안아산 연구개발(R&D) 집적지구 내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립 치의학연구원의 주요 기능은 △정부 구강 정책 연계 산·학·병·연 협업체계 구축 △종합 연구개발 지원 △요소·원천기술 기반 사업화 연계 등이다.
도는 천안에 단국대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순천향대병원 등이 있고 치의학 관련 연구 기반과 연관 분야 연구인력이 풍부한 점, 국립 치의학연구원의 천안 설립이 대통령 공약인 점을 토대로 전국 공모 없이 연구원을 천안에 설치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국립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대통령 공약으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기에 공모가 아닌 선정으로 진행해야 한다”라고 짚으며 “앞으로 우리 도는 국립 치의학연구원이 천안에 설립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 지속 건의하고 보건복지부와 핵심 연락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서동 대학로 조성은 오는 2026년까지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일원에 84억 원을 투입해 지역 청년 정주율을 향상하고 청년에게 활동·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도는 그동안 천안 안서동 대학로를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안서동 청년문화발굴회(安Young해)’ 자문단을 구성하고 아이디어 공개모집 등을 실시해 왔으며, 오는 8월 완료 예정인 대학로 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청년문화예술 콘텐츠 지원, 거점공간 및 활동공간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통 기반 확충으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GTX-C) 천안아산 연장 △지하철 1호선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하이패스 나들목(IC) 신설 △아산만 서클형(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신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엠(M)버스 노선 신설 등을 제시했다.
사업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 천안아산 연장 1160억 원, 지하철 1호선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6788억 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3조 7000억 원 등 국비와 민자를 합쳐 총 4조 4948억여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충남 천안·아산지역에서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수도권으로 통학·출퇴근할 수 있도록 주요 대학과 전철역, 경기 평택지제역 등을 경유하는 광역급행버스인 충남형 엠(M)버스는 이용 현황 분석, 이용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노선을 신설·개선해 이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민과의 대화에 이은 정책 현장 방문은 천안역사 증개축과 천안제일고 부지 공간 재구조화 대상지 확인을 위해 대상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천안 타운홀 전망대에서 가졌다.
김 지사는 천안역사 증개축과 천안제일고 부지 공간 재구조화에 대해 공감을 표한 뒤 “증개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행정 절차 이행과 재구조화 공모 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업이 착수되면 도비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2일에는 아산시를 찾는다.
천안=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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