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정신 헌법수록 총력전…전담기구 출범

장선욱 2023. 5.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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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하에 가칭 '5·18 헌법수록 추진본부'와 '나들의 위원회'가 설치될 전망이다.

시는 5·18 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 관철을 위한 전담기구와 함께 2030년 5·18 민주화운동 제50주년까지 5·18의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가동한다는 구상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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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의미 재정립 특별위 가동.

광주시 산하에 가칭 ‘5·18 헌법수록 추진본부’와 ‘나들의 위원회’가 설치될 전망이다.

시는 5·18 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 관철을 위한 전담기구와 함께 2030년 5·18 민주화운동 제50주년까지 5·18의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가동한다는 구상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30일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43주년 5·18 기념주간에 다양한 주체들이 193개 행사를 풍성하게 치렀지만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언급이 빠지는 등 적잖은 과제도 남겼다”며 2가지 특별조직을 5월단체와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했다.

강 시장은 가칭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실현을 위한 추진본부 출범을 공식화했다.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여·야 정치권과 5월 단체, 유관 행정기관을 망라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5·18에 대한 폄훼와 왜곡을 중단시키고, 5·18정신을 온 국민이 배우고 기억하는 가치로 승화시키는 일임에도 대통령 기념사에서 언급이 빠져 시민 모두 허탈한 마음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방법을 찾겠다”며 전담기구 설치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1980년 5월을 전후로 태어난 광주시의원들이 최근 “5·18은 누구의 것인가”라고 시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이어간 사실을 수차례 언급한 뒤 5·18의 모든 주체들과 함께 2030년 5·18 50주년까지 5·18의 의미를 재정립할 가칭 ‘나들의 5·18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다은, 심창욱, 채은지, 강수훈, 이명노 5명의 광주시의원이 지난 11일 임시회 제6차 본회에서 ‘응답하라! 1980’이라는 주제로 5·18의 혁신과 지역사회 성찰을 주문하는 5분 릴레이 발언을 이어간 점을 일컫고 광주에만 안주해온 5·18의 계승 발전과 전국화·세계화를 도모하자고 강조한 것이다.

5명의 젊은 광주시의원들은 518 43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금기’로 여겨져온 5월 관련 단체들의 방만하고 투명하지 못한 운영을 이례적으로 지적하고 5·18은 누구의 것이며 진상규명은 누구의 몫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5·18민주화운동이 특정인과 일부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강 시장은 가칭 ‘나들의 5·18위원회’를 구성해 5·18을 경험한 세대, 5·18의 ‘주인’을 자처한 이들, 5·18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을 향한 광주시의원들의 질문에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18의 주인은 나다!’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이제는 ‘자신만의 성역’에서 벗어나 ‘광장’으로 나오고, 새로운 세대의 질문에 답하길 바란다”며 “5·18은 시민군 뿐 아니라, 진상규명을 위해 애쓴 이들, 오월정신을 이어온 민주주의자 등 모두의 것이자 ‘나-들’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5·18 일부 공법단체의 잇단 고소전에 대한 질문에는 “제게 맡겨 달라”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광주시는 ‘나들’에 대해 개인과 공동체 모두를 지향하는 주체라고 개념을 정의했다. 개별적이면서도 적극 공동체와 교감하는 나의 복수형으로 구성원 각각의 개성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구별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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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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