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3 학부모 10명 중 8명 ‘이과’ 원해…쏠림현상 심해질 것”
올해 중3 학부모 10명 중 8명은 자녀가 고교에 진학한 뒤 미적분·기하를 수학 선택과목으로 정하기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종로학원은 지난 24일부터 전국 중3 학부모 6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81.9%가 자녀의 고교 진학 후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확률과 통계는 18.1%에 불과했다.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뀌었지만 의학계열 등 일부 대학 모집단위에서는 특정 선택과목 응시를 요구하고 있어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미적분·기하 응시생이나 과학탐구 응시생을 ‘이과’로 분류하고 있다.
통합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 수능에서 48.3%였던 수학영역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은 2023학년도 수능에서 51.8%로 높아졌다.
자녀가 국어영역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으면 하는 학부모는 79.7%로 화법과 작문(20.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언어와 매체 역시 통합수능 도입 후 화법과 작문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수능에서도 선택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은 국어영역 응시자의 30.0%였지만 2023학년도는 35.1%였다.
2028학년도부터는 새 대입제도가 적용될 예정인데 현 입시제도를 적용받는 마지막 학년인 중3 학부모 상당수(80.0%)는 통합수능을 불안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에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서 매우 극명한 불균형이 예상된다”며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은) 현 중3 때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10학년도 대입에선 문과생 비율이 63.9%였고, 이과생 비율은 36.1%로 문과생 비율이 훨씬 높았다.
2023학년도에는 문과·이과 비율이 50.0%로 동률이지만, 수능 응시생 숫자로는 이과생이 21만834명, 문과생은 21만528명으로 처음으로 이과생이 문과생을 앞섰다.
올해 대입(2024학년도)은 문과생 비율이 40% 중후반대까지 떨어져 최저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학년도 기준으로 서울대 등 주요 10개 대학 문과 선발인원은 1만5742명(49.8%), 이과 선발인원은 1만5883명(50.2%)로 거의 비슷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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