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날리면' 보도 MBC 기자 압수수색... "보복·과잉수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MBC 임현주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임 기자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사용 논란을 보도한 당사자여서, MBC 내부 등 언론계에서는 보복·과잉수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 임현주 MBC 기자를 압수수색 중인 경찰(왼쪽)이 30일 상암동 MBC 사옥 진입을 시도하자 노조원들이 이에 항의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 남소연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경 임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자택과 차량에 대해서도 수색했다. 또 임 기자가 소속된 MBC 뉴스룸 경제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김민석 강서구의원(무소속)의 고발로 시작됐다. 김 구의원은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자신에게 자료를 건넨 A씨를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30일 오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위해 국회 의안과로 들어서고 있다. |
ⓒ 연합뉴스 |
MBC 노조 "사건 발생 이미 1년 지나, 과잉 수사"
언론노조 MBC본부는 '과잉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오전 긴급 성명을 내고 "임 기자가 당시 한 장관 인사청문회 자료를 타사 기자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될 사안이지만, 기자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과잉수사이자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MBC본부는 또 "사건 발생 시점은 이미 1년이 지났고 기자 업무의 특성상 모든 업무는 개인 노트북 등을 통해 이뤄지며 뉴스룸 내에는 특정 개인 공간이 없다"라며 "결국 (이번 수사는) 개인정보의 대상이 한동훈 장관이라는 점, 또 유출 혐의자가 MBC 소속이라는 점 등이 고려된 과잉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MBC본부는 특히 '보복 수사' 가능성도 제기했다. 임 기자는 지난해 9월 미국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했다"며 이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고,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는 등 날을 세운 바 있다.
MBC본부는 "해당 기자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비속어·욕설 파문 등을 보도해 피고소·피고발인이었다는 점에서 보복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이번 압수수색을 윤석열 정권의 MBC 탄압 시작으로 판단하고,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85.4% 반대... 조사한 우리도 놀랐다"
- 매출 1조 bhc에 '징벌적 배상금' 받아낸 점주 "1억? 섭섭했어요"
- 왜 욱일기를 못 알아보느냐... 일본의 호통
- "낙화놀이 불꽃 대신 함안군 향한 분노의 불꽃이 남았다"
- 비혼 1인 가구를 위한 김밥학개론
- 웃음바다 된 장례식장... 우아하게 늙는 법 알게 해준 사람
- 국회 윤리특위, 김남국 부른다... "거부하면 징계수위 높아져"
- 쌀로 먹고살기 힘든 시대... "토종벼 막걸리 승산 있다"
- '햇살무늬', '욱일 문양'... 욱일기라고 쓰지도 못하는 언론
- 기상악화로 '욱일기' 게양 일본 자위함 해상사열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