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받은 도움 갚습니다” 80대 수급자의 기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8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 싶다"며 70만원을 기부했다.
30일 전북 군산 구암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80)는 지난 25일 성금 70만원을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이에 구암동주민센터는 가정방문을 통해 A씨 부부의 생계난을 파악하고, 긴급생계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A씨는 당시 주민센터의 지원을 잊지 않고 기부를 실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8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 싶다”며 70만원을 기부했다.
30일 전북 군산 구암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80)는 지난 25일 성금 70만원을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A씨는 “아내가 아프고 힘들 때 구암동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 전에 보답하고 싶었다. 저보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감사 편지도 남겼다.
A씨는 지난해 4월 아내의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생계난 빠졌다. 하지만 폐지를 줍기 위해 보유한 트럭이 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지정되지 못했다. 이에 구암동주민센터는 가정방문을 통해 A씨 부부의 생계난을 파악하고, 긴급생계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A씨는 당시 주민센터의 지원을 잊지 않고 기부를 실천했다. 투병 끝에 지난해 숨진 아내는 A씨에게 장례를 치르고 남은 금액의 일부로 기부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A씨는 그 유지에 따라 10㎏짜리 쌀 70포대를 구입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올해에는 이사를 가기 전 마지막 선행으로 성금을 주민센터에 남겼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개척교회 목사였던 A씨가 과거부터 폐지를 주워 판 돈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부를 했다. 그 정도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진미영 구암동장은 “고령의 기부자가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성금을) 취약계층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시간 택시, 경찰 출동했어도… 사라진 ‘먹튀 스님’
- ‘욱일기’ 내걸고 부산 입항 日함대…국방부 “국제관례”
- 대장암 4기 전여옥 “조민·조국 비난한 탓이라고 악플”
- ‘김남국 비판’ 대학생위원장 조사? 민주당 “개인적 만남”
- “길가다 횡사할 뻔”…학교 외벽 잔해, 시민 가격해
- 화천 평화의댐에 사람이…실종 60대, 숨진 채 발견
- [단독] ‘내일부터 이벤트합니다’ 스벅, 한밤 직원 통보 논란
- 수차례 부재중 전화, 찍히기만 해도 스토킹으로 본다
- 尹 나온 동물농장 시끌… “李 나온 동물농장도 있다”
- 승무원, 활짝 열린 비상문을 온몸으로 막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