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삼성전자가 요즘 꿀잠에 빠진 이유
"삼성헬스의 미래전략의 큰 축 중 하나가 수면기능이다."
5월 23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Hon Pak) 상무는 삼성전자의 건강 관리 솔루션 ‘삼성 헬스’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 설명히며 이 같이 말했다. 2012년에 출시한 삼성 헬스는 매월 전세계 6400만 명이 사용 중이다.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며 실제 갤럭시 워치 사용자 중 매주 1회 이상 수면을 측정한 사용자가 지난해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갤럭시 워치 전체 사용자 중 절반이 매주 수면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40%는 최소 주 3회 이상 꾸준히 수면 기능을 사용하고 자신의 수면 건강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삼성 헬스는 2012년 출시 당시에는 간단한 피트니스 트래킹 지원으로 시작했다. 2015년, 수면의 중요성을 고려해 관련 기능이 탑재됐고, 2018년에는 사용자의 손목에서 항상 함께하는 갤럭시 워치를 중심으로 헬스 전략이 개편됐다.2020년 혈압, 심전도 등 다양한 건강 관련 기능이 추가됐고, 2021년 갤럭시 워치에 ‘바이오액티브센서’를 탑재해 보다 전문적인 디지털 헬스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4월에는 갤럭시 워치5 시리즈의 온도 센서를 활용한 여성 생리주기 예측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왜 수면인가. 양질의 수면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며 건강 전반에 연결돼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실제 수면은 건강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 등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수면의 경우 전날의 수면 상태가 다음 날의 컨디션과 직결된다. 특히, 정상적으로 수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신적, 육체적 피로 뿐만 아니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울증 등 건강 질환 발생과 졸음운전 등 일상의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된다.
삼성헬스와 갤럭시 워치로 꿀잠자는 법도 있다. 우선 바른 수면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면 패턴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수면 중 뒤척임, 램(REM)수면 시간, 혈중 산소포화도 등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알 수 있는 지표들을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자는 동안 측정된 여러 지표를 바탕으로 분석된 수면 결과를 알기 쉽게 설명하여 자신의 수면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수면 패턴을 알았다면, 이를 바탕으로 내게 맞는 수면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앱을 통해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코칭 프로그램은 7일 이상의 수면 패턴을 종합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사자·펭귄·악어 등 8가지 동물 유형으로 나타낸다. 사용자는 코칭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맞춤형 가이드에 따라 자신만의 수면 습관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취침 6시간 전 카페인 섭취 금지, 아침 시간 햇볕 쬐기 등 숙면에 도움이 되는 팁도 제공한다.
침실 조명, 온도 등 수면 환경도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의 모드와 루틴 기능을 이용하면 수면 모드 동기화를 설정할 수 있다. 수면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알림이 무음으로 변경되고, 디스플레이 화면도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는 색으로 바뀐다. 또한, 갤럭시 워치의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이 꺼지고 자동으로 밝기가 조정되며, 화면을 터치하거나 손목을 움직여도 갤럭시 워치가 활성화되지 않아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이 밖에 스마트싱스를 통하면 삼성전자 제품과 파트너사들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동할 수 있어 수면 환경을 더욱 최적으로 만들 수 있다. 갤럭시 워치가 사용자의 취침 시간을 파악해 자동으로 조명과 에어컨을 끄고, 침실 블라인드를 내리는 식으로 이상적인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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