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찰단, 금주 대국민 보고”… 민주당 “짜고 치는 고스톱”

구자창 2023. 5. 3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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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에 파견했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대국민 보고'가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전망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본은 벌써부터 우리 정부 '들러리 시찰단'을 지렛대 삼아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며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절차라는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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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수산물 수입 명분”… 與는 일축
“文정부때 전문가 포함” 되치기
국회 공동 검증 제안엔 수용 의사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회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정부가 일본에 파견했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대국민 보고’가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시찰단 활동을 일본의 ‘들러리’로 규정하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의 명분을 만들어줬을 뿐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괴담 정치’라고 응수한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 때 임명된 전문가들이 시찰단에 대다수 포함됐으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사진) 의원은 2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금주에 (시찰단의) 보고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번 주 여러 가지 분석이 끝나면 분석한 것과 다녀온 결과에 대해 국민 보고도 있을 것이고 당에도 와서 보고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시찰단은 5박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6일 귀국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들러리 시찰단’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성 의원은 “2021년 8월 문재인정부 시절 30여명의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를 뽑아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TF를 가동했다”며 “이번에 (시찰단으로) 간 분들은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됐던 사람들이 거의 다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시찰단 명단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당에선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아마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여부에 대해 성 의원은 “수입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의 오염수 관련 공세에 대해선 “괴담 정치로 과학을 이기겠다는 나라가 몇 개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옛날 광우병이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성주 참외를 못 먹는다고 해서 참외밭을 갈아엎는 분도 있었는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사과하거나 보상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느냐”며 “방사능 괴담으로 횟집이나 어민들이 어려워지면 이 책임은 다 민주당에 있다”고 쏘아붙였다.

성 의원은 다만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 검증 특위를 구성해 여야가 공동 검증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과학적으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부분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염수 관련 공세를 이어갔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본은 벌써부터 우리 정부 ‘들러리 시찰단’을 지렛대 삼아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며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절차라는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일본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국민 눈속임’으로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의 명분을 만들자고 작전이라도 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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