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다양한 주제를 좋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
강아람 교목실장 등 참여자들이 말하는 ‘숭실대 소그룹채플’
-기독교 대학에서 채플의 의미와 소그룹채플을 실시하게 된 이유는.
강아람(사진) 교목실장 “기존의 일반 대규모 채플로 불리는 집합 채플은 800~900명의 학생이 모여 강연 또는 공연을 즐기는 방식이다. 이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사용하긴 하지만 크리스천이 아닌 학생이 80~90%인 상황에서 진행되므로, 학생들이 쉬러 오거나 전자기기를 보거나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학생 8명을 그룹으로 구성해 소그룹 채플을 시행하게 됐다. 영성은 갈급해하지만 종교는 싫어하고, 관계를 그리워하면서도 개인주의를 좋아하는 MZ세대에게 맞게 채플을 시도하고 있다.”
- 소그룹채플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장하나 학원선교팀장 “채플이 졸업을 위한 필수 교과목으로 강제성이 있는 것에 대해선 불편한 마음이 있지만, 신앙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기독교 안에서 돈·이성교제·정신건강·AI 등 다양한 주제를 학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소그룹채플을 통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자기 이야기를 경청해주고 소통해주는 멘토들에게 열린 마음을 갖고 채플이 끝나도 멘토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을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생이 많다.”
- 숭실대 소그룹채플을 경험한 소감은.
백승명 학생 “채플은 지루할 줄로만 알았는데, 많은 사람과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하면서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아울러 멘토와 팀원들이 재밌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유익하고 기다려졌던 시간이었다.”
- 소그룹채플을 추천한다면, 이유는.
우희수 학생 “학우들과 주어진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멋진 의견과 다양한 생각을 가진 학우들을 보며 ‘나도 저분들처럼 성숙해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많은 경험을 지닌 멘토의 말씀이 도움이 됐고, 멘토처럼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처럼 성숙과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숭실대의 소그룹채플을 추천하고 싶다.”
- 소그룹채플에서 멘토의 역할은.
박상인 멘토(머릿돌선교회 간사) “숭실대 교목실에서 준비한 영상을 보고, 질문거리에 대해 학생들과 대화하며 학생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나누는 사회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학생들의 말을 듣는 역할을 하며, 간혹 경험이나 필요한 이야기가 있을 때 학생들에게 조언도 해준다.”
- 멘토를 하며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 점이 있다면.
박상인 멘토 “우선 학생들을 만나다 보니 더 젊어진 기분이 든다. 그리고 학생들의 고충을 직접 듣게 돼 어떻게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 알게 됐다. 이와 함께 내가 20대 때 이런 도움을 받아 삶의 방향과 목적이 형성됐으므로 나 또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현재는 처음에 만났던 학생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필요한 친구들에게는 성경도 알려주고 있다.”
- 멘토를 하면서 느낀 보람이 있다면.
오아랑 멘토(탤런트·영화배우) “처음에는 모르는 청년들과 만나 채플을 한다는 것이 떨렸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자기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고, 학생들이 하나님 앞에 많은 고민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기쁨이었다. 그리고 내가 경험했던 하나님을 학생들에게 조금씩 나타냈으며, 지금은 열매를 볼 수 없지만 내가 던졌던 말씀을 통해 언젠가는 소그룹채플 학생들이 꼭 열매를 맺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한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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