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수도권 최대 규모 전처리 시설 착공 …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가속
에이스동서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가 환경사업부문을 강화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자회사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이 지난 17일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 최초로 경기도 화성에 연간 7000t 규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파쇄)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화성공장은 국내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로는 최초로 자동차에서 나온 배터리를 처리하기 위한 전용 공장이다. 재료 투입부터 블랙매스 생산까지 한 번에 처리되는 일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블랙매스는 방전·해체된 폐배터리를 전처리 공정을 통해 제조한 검은색 분말로 니켈·코발트·리튬 등이 혼합된 가루를 말한다.
약 8250㎡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며, 내년 1분기부터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전처리 설비는 폐배터리 파쇄 시 발생할 수 있는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전해액 제거를 위한 특수 공정이 추가됐다. 고온건조를 통해 배터리 내의 분리막 및 바인더와 같은 불순물을 제거해 순도 높은 우수한 품질의 블랙매스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고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생산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폐배터리의 경우 무겁고 배송이 어려워서 장거리 운송에 많은 제약과 비용이 든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2018년도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025년 이후부터 사용 후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화성공장은 수도권에 들어서는 최초의 사용 후 배터리 전용 전처리 시설인 만큼 물류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공장은 연간 약 3만 대 분량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에 폐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는 시기에 맞춰 지속해서 공장을 증설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미국 및 유럽 등 해외 거점 지역에도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인선모터스(폐배터리 수집·운반·해체), 아이에스비엠솔루션(전처리, 파쇄·블랙매스 생산), 아이에스티엠씨(후처리, 탄산리튬, 전구체 복합액 생산)로 이어지를 배터리 재활용 수직계열화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특히 아이에스티엠씨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지 스크랩 처리를 위한 재활용 관리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토대로 연내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검토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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