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미국·캐나다·홍콩·인도서 맹활약… 글로벌 ETF 순자산 121조원 달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이어지며 글로벌 경기가 침체됐지만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4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은 275조원 규모다. 이중 약 40%인 112조원이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로 글로벌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캐나다·홍콩 등에서 활약하는 ETF가 견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 순자산은 4월 말 현재 121조원에 달한다. 그 선두에는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가 있다.
지난 2018년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억8800만달러(한화 약 5200억원)에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인수 후 5년이 지난 현재 미국 시장에서 Global X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인수 당시 Global X의 AUM은 8조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5배가량 증가했다.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29.13%의 높은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지난해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Global X는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를 인수했다. 이로써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도에 대한 투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 투자하는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거래소에 ‘TIGER 인도니프티50 ETF’를 신규 상장했다. 앞서 2016년에는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을 선보인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고, 15년 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2019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VC(벤처캐피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인도 WM(Wealth Management)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2022년 말 기준 수탁고는 21조원, 계좌 수는 550만 개에 달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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