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창단 50주년 기념 경기 승리...전북 1-0 제압

피주영 2023. 5. 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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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포항 유스 출신 고영준.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창단 50주년을 짜릿한 안방 승리로 자축했다.

포항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1 15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리그 4경기 무패(2승2무)를 기록한 포항(승점 27)은 4위를 달렸다. 반면 전북은 리그 4경기 무패(2승2무) 행진을 멈추고 7위(승점 18)에 머물렀다.

이날은 포항의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였다. 포항은 1973년 포항제철 실업축구단으로 출발해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한 건 1984년이다. 포항은 K리그에서 5차례(1986, 1988, 1992, 2007, 2013년),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4차례(1996, 2008, 2012, 2013년) 우승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차례(1997, 1998, 2009년) 우승했다.

스틸야드에는 폭우 속에도 1만4377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포항 레전드인 김기동 감독은 "10년 전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는데 시간이 빠르다. 새로운 후배들이 들어오는 걸 보면서 선수들이 이 팀에서 많은 것을 함께하며 팀을 생각하고 다른 곳에 가더라도 애정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의 선수라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오늘 자부심을 갖고 멋지게 해보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경기에선 유스 출신 고영준이 후반 21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김기동 감독은 "중요한 날, 중요한 시점에 많은 팬 앞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지난 맞대결 때도 그랬고 전북과의 경기가 늘 관건인데, 선수들이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다"며 "자만하지만 않는다면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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