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분양 본격화…내달 6개단지 2800가구 일반 분양

곽재민 2023. 5.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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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3 대책 발표한 후 서울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하는 첫 단지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견본주택. 연합뉴스

지난달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51대 1이었다. 329가구 모집에 청약 1순위에서 1만7000명이 몰렸고 정식계약과 예비당첨자 추첨을 거쳐 이달 ‘완판’했다.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선 473가구 일반분양에 3만4886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지 여건이 양호하고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116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돼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이렇게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일정을 잡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3만 6095가구로 올해 들어 최대치(월간)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6개단지에서 2883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그동안 분양시장 상황은 좋지 않았다.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에서 총 65개 단지가 분양됐는데 이 가운데 1, 2순위 내 청약이 마감된 곳은 30개 단지(46%)에 그쳤다. 절반이 넘는 35개 단지는 청약 순위 내 모집 가구 수도 채우지 못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건설업계는 6~7월을 기점으로 하반기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경우 조합 사업비 증가 문제 등으로 더는 분양을 미룰 수 없는 데다 최근 서울과 지방 인기 지역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오르는 등 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여서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청약 대기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일부 단지의 청약률이 높고 초기 ‘완판’ 사례가 이어지면서 최대한 빨리 분양에 나서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이 일부 상승 조짐을 보이며 청약 불패 기대감이 높아지는 서울에선 내달 6개 단지의 분양이 시작된다.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 재건축 사업인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과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재개발 단지인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761가구), 자양1재정비촉진지구인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이 선보인다.

3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사업 래미안그란데(3069가구)는 6월 분양이 예정돼있지만, 최근 조합장이 보류지 위장매매와 용역업체 선정 시 이중계약 등의 문제로 불구속기소 되면서 분양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연합뉴스

경기도에선 시흥시 은행동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2133가구)와 평택시 장당동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1152가구) 등, 강원도에선 원주·춘천, 경남 김해·사천 등지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분양가 전매제한 완화와 취득세 중과 완화,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됐다”며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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