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5층 목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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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교토 도지 절에 다녀왔습니다.
도지(東寺) 절은 796년 교토로 수도를 옮기면서 나라에서 지은 국립 호국 사찰로서 교토와 역사를 같이 해 왔습니다.
도지 절은 교토역에서 가까워 걸어가도 1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넓은 도지 절 경내는 금당을 빼고 무료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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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국 기자]
▲ 교토 도지 절 모습입니다. 교토에 도읍지를 정하면서 지어진 1200년 역사를 지닌 국립 사찰입니다. |
ⓒ 박현국 |
국립 호국 사찰로 도지 절과 사이지 절이 있었는데 왜 도지 절은 남아있는데 서지 절은 없어졌을까요? 확실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사이지 절은 지금의 가모가와 강 부근에 자리 잡고 있어 수해 피해가 커서 수리 비용도 많이 들고, 주변 마을이 수해 때문에 사라지면서 더불어 없어졌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 교토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도지 절 5층 목탑입니다. |
ⓒ 박현국 |
도지 절은 교토역에서 가까워 걸어가도 1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넓은 도지 절 경내는 금당을 빼고 무료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5층 탑을 제외하고, 높지 않은 여러 건물이 절 경내 이곳 저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남동쪽 구석에 자리잡은 5층 목탑은 55미터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목조 건축물입니다. 벼락으로 네 번이나 불에 타서 지금은 다섯 번째 탑입니다. 5층 목탑은 높고 둘레 높은 건물이 없어서 교토 시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도지 절에는 밀교 가르침을 알기 쉽게 표현한 만다라가 있습니다. 만다라는 태장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가 있습니다. 모두 이와 지혜의 가르침을 나타냅니다. 그 만다라를 홍법대사 구카이 스님이 자세히 표현한 것이 갈마만다라 입체만다라입니다.
▲ 교토 도지 절에 보관된 만다라입니다. 양계만다라도 금강계만다라, 양계만다라도 태장계만다라로 국보로 정해져 있습니다. |
ⓒ 박현국 |
일본 불교는 시대나 지역에 따라서 여러 종파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왕실이나 귀족이 불교를 지지하고 강화하면서 나라를 다스리고, 국민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백성들도 불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스스로 배우고, 의식을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불교는 종교나 신앙이라기 보다는 생활의 일부입니다. 거의 대부분 누구나 장례식이나 제사 의식은 불교 스님을 모시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교 스님 자격을 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남자라면 머리를 깎고 일정기간 수업을 받으면 스님 자격을 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직장에 다니면서 스님이 바쁠 때 돕거나 아르바이트로 스님 일을 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단카' 제도라고 하여 마을 단위로 절에서 마을 사람들의 관혼상제를 담당하기도 합니다.
▲ 금당에 배치된 입체만다라입니다. 오대명왕, 오지여래, 오대보살 세 부분으로 나누어 모두 불상 21기가 놓여있습니다. |
ⓒ 박현국 |
참고누리집> 도지 절, https://toji.or.jp/mandala/, 20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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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주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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