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4조 ‘뭉칫돈’...진영, 기관 이어 개인 투심까지 사로잡았다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5. 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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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453 대 1...증거금 4조원 육박
내달 1일 코스닥 입성
친환경 플라스틱 기업 진영이 기관에 이어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까지 사로잡았다. 공모주 청약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오는 6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진영은 5월 22~23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4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틀간 진행된 청약에서 총 6만7000건의 주문이 들어왔고, 청약 증거금은 약 3조8600원이 모였다. 균등배정 주식 수는 7.9주로 공모에 나선 투자자들은 균등배정 물량으로 7~8주를 받게 된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흥행이 공모주 청약으로 이어지는 공식은 이번에도 통했다. 진영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59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공모가도 회사 측 희망범위(3600~4200원) 상단을 초과한 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652곳 중 99%에 해당하는 1628곳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할 만큼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당초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업황이 부진한 탓이다. 진영은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외 주요 가구 제조 기업에 플라스틱 소재 마감용 필름과 시트를 납품하는 회사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가구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진영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유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진영의 제품들은 친환경 고기능 소재로 대체 가능성이 높아 가구에서 가전, 건축 등 전방 시장의 수요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가전 회사와 공급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신규 고객사 확보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변동과 전방 시장 환경은 향후 실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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