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마녀공장’ IPO에 뷰티업계 시선 쏠린다 [IPO 따상 감별사]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5. 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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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대 1...공모가 1만6000원
내달 8일 코스닥 입성
화장품 제조 기업 마녀공장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공모주 청약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마녀공장의 IPO 흥행 여부에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화장품 업체들의 관심이 쏠린다.

마녀공장은 5월 22~23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8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나노팀이 기록한 1723 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서며, 올해 진행한 수요예측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모가는 회사 측 희망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 1917곳이 참여해 95%(1826곳)가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공모가 1만6000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한 곳도 69%(1325곳)에 달한다.

올해 IPO 시장은 수요예측 분위기가 청약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5월 22~23일 나란히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친환경 플라스틱 기업 진영과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수요예측과 청약 결과가 모두 엇갈렸다. 진영은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4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나라셀라는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공모가를 회사 측 희망범위 하단에 확정한 데 이어, 청약에서도 4.84 대 1의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이처럼 마녀공장도 수요예측 분위기가 청약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 구조도 흥행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마녀공장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17%로 많지 않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크지 않다. 여기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71% 물량은 상장 후 6개월간 매도가 금지된다.

화장품업계에서도 마녀공장의 IPO 결과에 주목한다. 지난해부터 IPO에서 화장품 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데다, 상장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상장을 노리는 화장품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에이피알과 버드뷰가 대표적이다. 이번 마녀공장 IPO 결과가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IPO 시장에 등장한 화장품 업체 성적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이번 결과에 따라 시기나 몸값 등 전략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녀공장은 오는 6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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