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해군은 어떻게 바다 지킬까, 호위함·고속정·잠수정 살펴보며 감 잡았죠

2023. 5. 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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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군 훈련하던 곳에서 대한민국 바다 수호하던 함정 만나볼까요

해군은 함정을 타고 영토수호와 국민보호를 위해 먼 바다로 나갑니다. 사람이 해군으로 복무하다 때가 되면 전역하는 것처럼 함정도 은퇴하는 순간을 맞이하는데요.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함정은 어디로 갈까요. 그중 일부는 우리 일상에서 공원(테마파크·체험관)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퇴역한 함정을 관람하며 안보교육도 하게끔 조성된 ‘함상공원’이 그것이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근처 함상공원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최세현·명운서·심예준(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세일러복과 수병 모자를 착용하고 서울함공원에 전시된 참수리급 고속정 앞에서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군 함정은 육군의 탱크, 공군의 항공기처럼 군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함정은 큰 배를 뜻하는 ‘함(艦)’과 작은 배를 뜻하는 ‘정(艇)’이 합쳐진 말로, 군대에서 사용한다고 해서 ‘군함’이라고도 불려요. 우리나라 해군은 배 무게와 최대한 실을 수 있는 화물 무게를 더해 500톤 이상이면 ‘함’, 500톤 이하면 ‘정’으로 분류하죠. 함정이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 피해를 입거나 오래 사용해 부식되면 안전에 문제가 생기므로 노후화 정도, 작전 수행 능력, 무기체계 안전성, 전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 검사합니다. 검사 후 재활용 가능 장비와 불용장비 등으로 구분하고, 국방부·해군본부 승인을 받아 전역 등 처분 절차를 밟습니다. 함정별로 차이가 있으나 보통 건조 후 30년이 지나면 전역해요.

전역한 함정은 예비역함정과 퇴역함정으로 분류돼요. 함정으로써 일부 기능을 할 수 있으며 해군의 작전·전술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예비역함정이 되죠. 예비역함정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해군 제8전투훈련단에서 관리하며, 전시에는 재취역할 수도 있죠. 일부 함정 기능을 할 수 있지만, 작전·전술 수행이 어려운 경우 퇴역합니다. 예비역함정도 나중에는 퇴역해요. 퇴역함정은 우방국에 양도되거나, 지방자치단체와 무상대여를 협의해 함상공원 등 안보교육장으로도 활용되죠. 예를 들어 진해함은 2017년 전역해 예비역함정으로 관리되다가 2020년 퇴역, 현재 진해해양공원에서 전시 준비 중이죠. 이후 해당 지자체가 활용을 중지하고 반납 의사를 통보하면 해군은 다시 함정을 회수·활용하거나 폐기 및 매각하는 식으로 노후도·활용도 등을 고려해 처리해요.

서울함은 서해 훼리호·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등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한 구조작전에 참여했다.

명운서·심예준·최세현 학생기자가 퇴역함정을 만나기 위해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있는 서울함공원으로 향했습니다. 2017년 11월 개장한 서울함공원에는 평시 경비 및 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1900톤 울산급 호위함인 서울함, 적의 침투 도발에 맞서 빠르게 현장 대응하는 130톤 참수리급 고속정,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190톤 돌고래급 잠수정 등 3척의 퇴역함정이 있죠.

한강에 떠 있는 퇴역함정, 서울함공원

소중 학생기자단을 안내한 서울함공원 홍보·전시 담당인 장정진 감독은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던 서울함이 2015년 임무를 마치고 퇴역하자 서울시가 해군과 함상공원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2016년 경남 창원시 진해해군기지에서 서울함과 퇴역한 고속정·잠수정을 옮겨 왔어요. 서울함공원 주변 망원정 지역은 예로부터 선조들의 뱃길이었고, 조선시대 수군훈련장으로 가끔 왕이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던 역사적인 장소죠. 그 의미를 살려 서울 시민들이 해군의 의연한 모습을 퇴역함정을 통해 확인하고, 안보 체험도 할 수 있도록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공원을 조성했습니다”라고 설명했어요.

이해정(맨 왼쪽) 전 대령이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돌고래급 잠수정의 함수 외부를 소개하고 있다.

세현 학생기자가 “3척의 함정을 어떻게 한강공원으로 옮겼나요?”라고 물었어요. “3척 모두 남해에서 서해를 거쳐 한강을 따라 여기까지 왔죠. 고속정·잠수정은 바지선으로 옮겼고, 서울함은 예인선으로 끌고 왔죠. 특히 서울함은 크기가 커서 한강 다리를 통과할 수 없다 보니 마스트(레이더·항해등 등이 탑재된 함정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 아랫부분을 절단해 다리들을 통과한 후 절단한 부분을 다시 용접해 설치했죠.”

서울함은 1984년 국내 기술로 건조, 1985년 취역해 2015년 퇴역할 때까지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한 울산급 호위함이에요. 1990년 3월 림팩(RIMPAC·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해 가장 뛰어난 포술 능력을 갖춘 함정에게 주는 탑건(Top Gun)상을 받았죠.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2014년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구조작전에도 참여했어요.

심예준(왼쪽) 학생기자가 잠수정 함수 내부 맨 앞에 있는 특수요원 수중 출입구 안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함공원에 있는 참수리급 고속정은 1985년 취역해 간첩선·밀입국 선박을 막아내고 북한 함정에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한 후 2015년 퇴역했죠. 참수리급 고속정은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2년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함정과 동급이에요. 제2연평해전에서 격침된 실제 참수리급 고속정은 경기도 평택시 서해수호관에 전시돼 있고, 이와 비슷하게 피해 흔적을 표시한 모형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소형잠수함인 돌고래급 잠수정은 1980년대에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잠수정으로 수중에서 최대 20km/h 속력을 낼 수 있어요. 총 3척 중 세 번째 잠수정이 서울함공원에 있는데, 1991년 취역해 2016년까지 단독 특수전 침투·파괴·정찰 임무를 수행했어요.

장 감독이 서울함공원에 전시된 3척의 퇴역함정을 소개하는 사이 도슨트를 맡은 이해정 전 해군 대령이 멋진 해군 장교복을 입고 등장했어요. “저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0년 동안 해군 장교로 근무해 대령으로 전역한 이해정 전 대령이라고 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처음 만난 해군 장교의 도움을 받아 세일러복(해군 승조원복)과 수병(해군 병사) 모자를 착용했어요. 서울함공원 안내센터에서 세일러복(2000원)과 수병 모자(1000원)을 대여할 수 있죠. 해군처럼 차려 입은 뒤 1층에 전시된 돌고래급 잠수정으로 향했습니다.

돌고래급 잠수정 승조원은 잠수정 내부 중앙에 있는 수직 사다리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잠수정 함수(배 앞부분) 안으로 들어간 예준 학생기자가 “생각보다 폭이 좁아서 생활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라고 했어요. 함수에는 2명이 지나가기도 힘든 통로와 양쪽 벽에 작은 침대 8개·식탁·변기가 있었죠. “돌고래급 잠수정은 길이 25m·높이 5.7m·폭 4m에 승선인원 14명의 소형이라 생활 공간이 작아요. 몇몇은 침대가 부족해 바닥에서 자고, 변기도 커튼 하나만 치고 사용해야 할 정도였죠. 침대 옆에는 소화기가 있는데요. 내부 화재를 막기 위해 모든 함정에는 소화기를 필수로 설치합니다.”
잠수정 함수 제일 앞에는 특수요원 수중 출입구가 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출입구를 잡아당겨 속을 들여다봤어요. “안에 또 다른 출입구가 있어요.” 예준 학생기자가 말했죠. “잠수복을 입고 산소통을 맨 해군 특수요원이 출입구를 통해 바다로 나가서 각종 임무를 수행해요. 출입구는 안과 연결된 출입구 1개, 바깥과 연결된 출입구 1개가 있어요. 그 사이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죠. 이 공간에 바닷물을 채워 바깥 수압과 같게 한 뒤 특수요원이 바깥 출입구를 열죠. 들어올 때는 잠수정에 설치된 압축 공기로 공간을 채웠던 바닷물을 내보낸 뒤 안쪽 출입구를 열어 들어와요.” 잠수정 중앙에 있는 잠망경은 수면 위로 올려 근처에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도구예요. “잠망경 손잡이를 돌리면 확대·축소가 가능해요. 수면 위 물체를 보려면 잠망경을 수면 위로 올려야 하는데, 그대로 계속 두면 적에게 들킬 수 있어요. 목표를 확인했으면 잠망경을 바로 수면 아래로 내려야 하죠.”

돌고래급 잠수정 잠망경으로 서울함공원 밖의 모습을 확대·축소해 볼 수 있다.

잠수정 내부를 둘러본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 전 대령과 함께 안내센터 2층으로 올라갔어요. 이곳에서 잠수정 선체 상부에 있는 마스트·함교탑(함장 또는 당직사관이 지휘하는 공간) 등 선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었죠. “선체 상부 오른쪽에 녹색 조명이 있어요. 상부 왼쪽에는 적색 조명, 상부 뒤에는 흰색 조명이 있죠. 바다에는 가로등도, 신호등도 없어서 잘못하면 함정끼리 충돌 사고가 날 수 있어요. 레이더 장비로 물체를 파악할 수 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선체에 색이 다른 조명을 설치해 잠수정이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잠수정 선체 상부 아래에는 기뢰발사관이 달렸죠. “기뢰는 ‘바다의 지뢰’예요. 전쟁이 나면 잠수정이 적 항구 입구에 몰래 가서 바닥에 기뢰를 깔죠. 적 함정이 움직이다 설치된 기뢰를 건드리면 폭발하고, 그럼 항구가 봉쇄돼 다른 함정도 나올 수 없게 되죠.”

심예준·명운서·최세현(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서울함공원 안내센터 1층에 있는 참수리급 고속정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했다.

2층에서는 연결 통로를 따라 밖에 있는 참수리급 고속정으로 갈 수 있어요. 운서 학생기자가 “고속정이면 말 그대로 빠른 함정이겠네요”라고 했죠. “맞아요. 고속정은 전시에 제일 앞에 나가 싸우죠. 길이 37m·높이 13.5m·폭 6.9m 크기로, 승선인원 28명, 시속 60~70km/h이며 함수와 함미에 설치된 함포로 적함·항공기를 공격해요.” 고속정 함수에 설치된 30mm 쌍열포(총신(銃身)이 2개인 포)에 적힌 ‘31’을 본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 숫자가 뭔지 궁금해했죠. “함정의 함포는 포탄 직경에 따라 20mm·30mm·40mm 함포 등으로 구분하고, 위치에 따라 함수 맨 앞부터 숫자를 붙여요. ‘31’은 30mm 함포면서 함수 맨 앞에 있는 첫 번째 함포라는 뜻이죠.”

참수리급 고속정 함미에 있는 20mm 벌컨포는 1분에 3000발을 쏠 수 있는 무기다.

고속정 함미에는 20mm 벌컨포가 설치됐어요. 벌컨포는 6개 총신이 돌아가며 연속으로 포탄을 쏠 수 있죠. “이 벌컨포는 3000발이 들어가는데 1분 만에 모두 발사할 수 있죠. 하지만 1분 만에 포탄을 다 쏘면 부족한 포탄을 채우고 재장전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확한 사격 기술이 필요해요.” 벌컨포 옆에는 함정이 침몰했을 때 필요한 생존 물품이 담긴 구명벌이 있습니다. “3일치 비상식량·식수와 응급치료 키트·낚시 도구·구조 신호 장비, 최대 25명 탈 수 있는 구명보트 등이 들어있죠. 거울도 있는데 햇빛을 반사해 주변을 나는 비행기에게 살려달라고 신호를 보낼 수 있어요.”

서울함공원에서는 퇴역함정 장비들을 직접 만져보고 퇴역한 해군 대령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돌고래급 잠수정과 참수리급 고속정이 지상에 전시된 반면, 길이 102m·높이 28m·폭 11.5m 크기에 승선인원 150명, 최대 속력 67km/h를 자랑하는 서울함은 한강에 떠 있죠. 이 전 대령이 서울함 함미에 사선으로 설치된 크고 기다란 기둥 모양의 하푼 대함미사일 8기를 가리켰어요. “‘하푼(Harpoon)’은 고래 잡는 작살이란 뜻이 있어요. 하푼 대함미사일은 목표 위칫값을 입력하고 발사 버튼을 누르면 장애물을 피해 목표에 정확히 떨어지는 유도미사일로, 사정거리가 120km예요.” 서울함 함수와 함미에 걸린 깃발들도 소개했죠. “나라마다 깃발을 다는 방식이 다른데 우리 해군 함정은 미국식을 따라 정박 시 함수에 해군기, 함미에 태극기를 게양해요. 운항 시에는 마스트에 태극기만 게양하죠. 함정에 오르고 내릴 때는 태극기에 경례해야 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이 전 대령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서울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울함 내부 1층에는 사병들이 식사하는 사병식당이 있다.

1층 좁은 통로를 따라 먼저 사병식당으로 이동했어요. “식탁을 자세히 보면 모서리에 턱이 있고, 꼭짓점에는 턱이 없죠. 파도로 함정이 심하게 흔들리면 국물을 쏟는 경우가 많은데, 쏟은 국물이 모서리의 턱을 타고 꼭짓점으로 흘러 빠지게 했죠.” 사병식당 옆에는 장교식당이 있습니다. “이곳 식탁은 사병식당보다 고급스럽고 넓어요. 식탁 위에는 치과나 수술실에서 볼 수 있는 조명이 달렸죠. 함정은 출항 시 군의관을 꼭 태웁니다. 바다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군의관이 장교식당 식탁을 수술대로 삼아 응급환자를 치료하죠. 장교식당은 회의나 중요한 외부 손님 접대에도 쓰여요.”

서울함 2층에는 적 항공기·함정·미사일 위치를 레이더로 파악하는 전투정보실(전파탐지실)이 있다.

사다리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니 레이더가 돌아가는 전투정보실(전파탐지실)이 있었어요. “전투정보실은 적 항공기·함정·미사일이 어디에 있는지 레이더를 통해 파악하는 곳이에요. 방사한 전파가 목표물에 부딪혀 반사된 것을 포착해 목표물 위치를 알 수 있죠. 레이더 앞 전산컴퓨터로 적 위칫값을 미사일에 입력하고, 버튼을 눌러 발사하죠.” 전투정보실 바로 옆에는 함장실이 있습니다. “함장은 함정에서 가장 계급이 높은 사람이에요. 상황을 빠르게 보고받기 위해 함장실은 전투정보실과 가까이 있죠. 일반 사병과 다르게 침대도 고급스럽고, 개인 화장실도 있어요.” 운서 학생기자가 함장실 침대에 누워서 잠시나마 함장이 된 기분을 느꼈답니다.

서울함 조타실에서 조타 기기들을 사용하며 해군을 간접 체험한 소중 학생기자단.

4층 조타실에 간 소중 학생기자단은 함정의 방향을 조종하는 조타기를 직접 잡아봤습니다. “조타실 양쪽 끝에는 함장의자가 있어요. 함장이 작전 임무를 수행하거나 항해를 할 때 양쪽 방향을 다 고려해야 해 의자를 양쪽에 두고, 여기에 앉아 지시를 내리죠. 함장과 그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 귀빈만 앉을 수 있어요.” 조타실을 마지막으로 서울함 둘러보기를 마친 소중 학생기자단은 서울함 함수로 향했어요. 이 전 대령과 함께 1995년 제정된 해군 슬로건이었던 ‘바다로! 세계로!’를 외쳐봤죠. 현재는 2008년 제정한 ‘해군의 힘,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를 쓴다고 해요.

안내센터로 돌아온 세현 학생기자가 장 감독에게 “서울함공원 함정들은 어떻게 관리되나요?”라고 물었어요. “모두 노후한 함정이라 주기적으로 보수·정비·안전 점검을 합니다. 서울함은 한강 바닥에 닻을 내려 태풍·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게 했고, 잠수정이 있는 안내센터는 한강이 침수돼 이곳까지 물이 올라오면 자연스레 최고 3m까지 부상할 수 있게 부력장치를 설치했죠. 고속정도 3m 높이의 구조물 위에 놓았고, 구조물은 흔들리지 않게 고속정 바닥 모양과 같이 움푹 파인 V자로 설계했습니다.”

서울함 함수에서 이해정(맨 왼쪽) 전 대령과 함께 1995년 제정된 해군 슬로건이었던 ‘바다로! 세계로!’를 외치는 소중 학생기자단.


“서울함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운서 학생기자가 질문했어요. “전시물 청취 앱인 ‘가이드온’에서 ‘서울함공원’을 검색·다운로드하면 서울함공원 전시물을 보면서 관련 정보를 청취할 수 있어요. 특히 토·일요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에는 관람객들에게 1시간 30분 정도 퇴역 해군 대령의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또 연례행사로 서울함바라기어린이미술대회(4~6월 중), 어린이날 행사(5월) 등도 하죠. 6월 17일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해군홍보대 공연이 열릴 예정이에요.”

서울함공원
주소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운영시간 하계(3~10월)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하계 주말(토·일) 오전 10시~오후 8시, 동계(11~2월)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동계 주말(토·일)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관람요금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02-332-7500

전국에서 볼 수 있는 퇴역함정들

해군본부 공보과 관계자는 “해군에서는 현재 운용 중인 함정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2022년 기준 대략적으로 140여 척 정도가 있어요. 매년 함정이 새로 건조되고 퇴역하기 때문에 총 퇴역함정의 수를 따로 산출하진 않죠. 단, 현재 11개 지자체가 퇴역함정 15척을 대여해 함상공원 등으로 활용합니다”라고 전했어요. 퇴역함정 15척은 서울함공원(3척), 삽교호함상공원(2척), 김포함상공원(이하 1척), 진포해양테마공원, 포항함체험관, 진해해양공원, 장생포고래문화특구, 국립해양박물관, 강화군 외포항 일원, 연평도평화공원, 영흥도 전적비 일원, 평택항 일원에 있죠. 그중 테마와 볼거리가 다양한 6곳을 소개합니다.

경기도 김포 대명항에 정박한 운봉함.


- 수도권 최초의 함상공원

2010년 수도권 최초의 함상공원으로 개장한 김포함상공원은 2006년 퇴역한 상륙함인 운봉함을 2009년 김포시가 해군으로부터 대여해 전시하고 있어요. 상륙함은 해상으로부터 목표 지역으로 상륙전력을 수송하는 임무와 국가 대외정책 지원을 위해 해외파병·인도적 지원·재난구조지원 임무를 수행하죠. 운봉함은 1944년 미국에서 취역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상륙작전에 참여했고, 1955년 한국 해군에 인계됐어요. 1966년엔 월남전에 참가하는 등 무려 62년간 활약했죠.

김포함상공원에는 운봉함 소개 및 6·25전쟁사와 천안함·연평도 북한 도발 홍보관이 있으며, 해상초계기·수륙양용차도 전시됐죠. 관람객이 직접 해군이 되는 아바타 체험, 하선망·레펠 등 해군 특수부대 훈련 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박문수 김포도시관리공사 공원관리실 함상공원팀 주임은 “운봉함 재원과 세계의 여러 함정들을 소개하는 스크린이 있습니다. 홍보관·체험관은 물론, 운봉함 해군 생활관·조타실·전파탐지실·함교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어요.

김포함상공원
주소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10-36
운영시간 하계(3~10월) 매일 오전 9시~오후 7시, 동계(11~2월)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폐장 1시간 전 매표·입장 마감)
관람요금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031-987-4097~8

삽교호함상공원에 전시된 전주함에서 진행한 함포 사격 재연 행사.


- 상륙함과 구축함을 한꺼번에

2002년 개장한 삽교호함상공원에는 1999년 퇴역한 상륙함인 화산함과 해상기동부대 주력함정 역할을 하는 구축함인 전주함이 전시돼 있어요. 화산함은 1945년 미국에서 건조돼 1958년 우리나라 해군에 인도됐죠. 1966~1977년 특수수송 임무와 월남 파견 임무를 맡았고, 1962~1999년 한미연합상륙작전에 참여했어요. 1944년 건조돼 1981년 인도된 전주함은 해사생도들의 원양 실습 함정으로 선발돼 세계 각국의 해군기지를 방문하는 등 18년간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했죠.

이승훈 당진항만관광공사 마케팅 팀장은 “화산함 내부는 400평 규모의 해군 관련 주제별 전시관으로 개조됐어요. 제1·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사건·천안함 피격사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죠. 전주함에서는 실제 해군 생활상을 볼 수 있으며 내부 시설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죠. 바로 옆에 해양테마체험관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당진항만관광공사 삽교호함상공원
주소 충남 당진시 신평면 삽교천3길 79
운영시간 하계(3~11월) 오전 9시~오후 6시, 동계(12~2월) 오전 9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영업)
관람요금(함상공원+해양테마과학관) 어른 1만원, 만 36개월~고등학생 9000원
문의 041-363-6960

진포대첩이 일어난 군산 내항 주변에 전시된 위봉함.
진포대첩·최무선 이야기 등으로 꾸며진 위봉함 내부.


- 진포대첩과 위봉함의 콜라보

김포함상공원에 있는 운봉함과 같이 퇴역한 상륙함인 위봉함이 전북 군산시에 있습니다. 1945년 미국에서 건조돼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위봉함은 1959년 우리나라에 인계됐고 1965년 월남전 당시 백구부대 일원으로 전투에 참여했어요. 2006년 퇴역할 때까지 전투 및 해군사관생도 훈련 지원을 통해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했죠. 군산시는 2007년 위봉함을 대여해 2008년 개관한 진포해양테마공원에 전시합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이 있는 군산 내항 주변은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이용한 함포해전으로 기록된 ‘진포대첩’이 일어난 곳이에요. 고려 후기 1380년, 국내 최초로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 장군 등의 지휘로 고려 수군이 왜선 500여 척을 패퇴시켰죠.

조정훈 군산시청 박물관관리과 주무관은 “진포대첩이 일어난 이곳에 위봉함을 전시해 국토방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어요. 관람객은 위봉함 내부를 둘러보고 최무선 장군과 화포 이야기, 진포대첩과 세계의 해전 등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죠. 5분 거리에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근대건축관(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군산근대미술관(구 일본 18은행 군산지점)이 있어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어요”라고 했죠.

진포해양테마공원 위봉함
주소 전북 군산시 내항2길 32
운영시간 하계(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동계(11~2월) 오전 9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1월 1일·시장이 휴관일로 정한 날 휴무)
관람요금 어른 1000원, 청소년·군인 700원, 어린이 300원
문의 063-454-7882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첫 호위함인 울산함을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서 만날 수 있다.


- '울산급 호위함' 이름의 주인공

울산함은 1980년 국내 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울산급 호위함이에요. 1981년 취역해 2014년 퇴역할 때까지 34년간 조국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김광태 울산광역시남구도시관리공단 고래관광팀 울산함 시설주임은 “2015년 해군과 울산함 무상대여 계약을 체결하고, 국민의 안보의식 고양과 당시의 건조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2017년부터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 울산함 전시를 하고 있어요”라고 전했어요.

또 “울산함 내·외부 관람은 물론, 함정 관련 군복 착용 체험 행사(3000원)를 진행해 어린 관람객들이 간접적으로 해군이 될 기회를 마련했어요”라고 덧붙였죠. 울산함이 있는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는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 등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울산함
주소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폐장 30분 전 매표 마감)
관람요금 어른·청소년·어린이 1000원
문의 052-256-6301~2

포항 동빈내항에 정박해 관람객을 맞이하는 포항함.
천안함 구조작업 중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일대기가 전시된 포항함 내부.


- 포항에서 되새기는 천안함 피격사건

포항함체험관은 1987년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던 초계함인 포항함을 활용해, 2010년 6월 12일 포항 시민의 날에 개관했어요. 1984년에 취역해 2009년에 퇴역한 포항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제원의 함정이에요. 초계함은 연안 경비와 초계 임무를 수행하죠.

김병창 포항시청 컨벤션관광사업과 주무관은 “포항함은 해군의 함정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함상체험관, 천안함 구조작업 중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일대기, 천안함 46인 전사자 추모 코너 등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안보의식 고취와 간접 선상병영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말했죠. 매년 3월 4번째 금요일에는 서해수호의 날 추모행사를 진행해요. 포항함에 있는 천안함 46인 추모 공간과 故 한주호 준위 동상에 헌화 행사를 합니다.

포항함체험관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운하로 205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관람요금 무료
문의 054-231-3882

안전 문제 등으로 해군에 반납된 강원함 대신 진해해양공원에 들어온 진해함.


- 군항도시에 들어온 새로운 퇴역함정

진해해양공원에는 2022년 대여한 진해함이 내부 전시관 공사를 마치고 올해 6월 중순~7월 초 공개되길 기다리고 있죠. 원래 이곳엔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2000년 퇴역한 호위함인 강원함이 2001년부터 전시돼 있었어요. 하지만 부식과 안전 문제 등으로 관람이 어려워져 해군에 반납한 뒤 강원함의 프로펠러 일부만 전시하고 있었죠.

정아름 창원시설공단 해양공원관리소 과장은 “진해함은 1988년 우리 기술로 건조돼 2020년 퇴역한 초계함이에요. 해상 전시했던 강원함과 달리 진해함은 육상 전시 방식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관람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죠. 이어 “내부에 '진해함 수병생활 24시'를 주제로 해군의 하루일과와 함정 내부 생활을 직접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국제신호기 체험, 가상 GPS 해도 영상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죠. 진해함 옆에 있는 해전사체험관에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해전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답니다”라고 했어요.

진해해양공원 진해함
주소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로 62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 무료
문의 055-712-0405

■ 해군 함정, 그것이 알고 싶다

「 * 자료: 해군본부

서울함공원에 전시된 참수리급 고속정.


Q. 함정 분류에서 중요한 것은 크기?

A. 함정 분류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상대적인 크기다. 항공모함을 제외하고 수상전투함 중에서는 평균 5만톤급의 전함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1만톤급의 순양함, 3000톤~1만톤급 구축함, 1500톤~3000톤급 호위함, 1000톤급 내외의 초계함, 500톤급 내외의 고속함 순으로 분류된다. 한국 해군이 운용하는 수상전투함 중 가장 큰 것은 세종대왕급 구축함으로 7600톤급이다.

Q. 함정 ‘급’은 어떻게 정할까?

A. 무게·기능 등이 비슷한 함정이 연속 건조될 경우 그룹으로 묶어 ‘함급’이라고 한다. 처음으로 만들어진 함정이 함급 이름이 된다. 예를 들어 울산함은 1980년 국내 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호위함으로, 이후 건조된 동급 호위함은 ‘울산급 호위함 OO함’ 식으로 명명된다. 서울함공원에 있는 서울함은 울산급 호위함에 속해 ‘울산급 호위함 서울함’이라고 한다.

Q. 숫자 ‘4’가 들어간 함정은 없다?

A.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죽을 사(死)가 연상되는 숫자 4를 금기시해 병원 등 건물에 4층 대신 ‘F(Four)’층으로 적힌 경우가 많다. 이러한 관습에 더해 해군에서는 6·25전쟁 당시 함정번호에 4가 들어간 지리산함(PC-704) 등 여러 함정들이 침몰했던 터라 6·25전쟁 이후로는 함정번호에 4자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참고로 서울함공원에 있는 서울함은 함정번호가 FF-952, 참수리급 고속정은 PKM-285, 돌고래급 잠수정은 SSM-053이다.

서울함공원 안내센터 1층에 있는 돌고래급 잠수정.

Q. 함정 이름은 어떻게 정할까?

A. 함명은 해군이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위원회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정해진다. 이후 해군참모총장의 승인을 받아 최종 결정된다. 구축함의 경우 국민에게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이나 국난극복에 크게 기여한 호국인물에서 가져오는데, 크기 순서대로 세종대왕급·충무공이순신급·광개토대왕급이 있다. 연안 경비·초계 임무 공통점이 있는 호위함(대구급·인천급·울산급)과 초계함(포항급)은 지명을 활용하되, 그 크기를 구분하기 위해 호위함은 특별시·광역시·도청소재지명, 초계함은 중소도시명을 활용한다. 울산함은 1980년 국내 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호위함으로, 건조 당시 함정을 건조한 울산 지역 조선업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 2011년 건조된 인천함은 서해 NLL과 서북도서 방어 의지를 표명하고 6·25전쟁 때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기리는 의미를 포함한다. 2016년 건조된 대구함은 1994년에 퇴역한 구축함인 ‘대구함’을 계승한 것이다.

유도탄고속함은 해군 창설 이후 전투 해전에서 희생전신을 발휘해 귀감이 된 인물로 함명을 정한다.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북방한계선을 지키다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윤영하급이 있다. 잠수함은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인물(도산안창호급), 항일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광복 후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해 존경받는 인물(손원일급), 바다와 관련해 국난극복에 공이 있는 역사적 인물(장보고급)으로 함명이 정해진다. 퇴역함정의 함명은 새로 건조된 함정에 사용될 수 있으며, 1990년대부터 함명에 인물 이름을 사용했다.

■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 평소 흥미를 가졌던 해군 함정을 서울 한강공원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고속정은 전투가 일어나면 맨 앞에서 적을 제압한다는 걸 이번 취재로 알게 됐죠. 서울함은 가까이서 보니 웅장한 크기가 압도적이었죠. 함장실 침대에 누워보는 영광도 누리고, 조타실에서 조타기도 잡아보면서 마치 서울함 함장이 된 것 같았습니다.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 함정이 자랑스러웠고, 이번 취재를 계기로 서울함공원뿐만 아니라 다른 함상공원에 있는 퇴역함정들도 한 번 관람해 보고 싶어졌어요.

명운서(서울 구암초 5) 학생기자

이번 취재를 통해 서울함공원에서 처음으로 3척의 함정을 만날 수 있었죠. 장정진 감독님은 서울함공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세히 알려주셨고, 이해정 전 해군 대령님은 같이 서울함, 참수리급 고속정, 돌고래급 잠수정을 둘러보면서 함정 내의 생활, 무기 등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서울함공원에서는 다양한 전투식량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중 짬뽕라면을 샀어요. 집에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답니다. 한강에서 해군 함정을 본 기억은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심예준(서울 을지초 5) 학생기자

조선시대 수군훈련장이었던 역사적인 장소의 의미를 살려 조성된 서울함공원에서 함정을 관람하다 보니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해정 전 해군 대령님께서 해군 장교복을 입고 함정들에 관해 설명해주시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저도 해군 사병이 착용하는 세일러복을 입고 일일 해군이 돼 봤어요. 서울함공원에 있는 3척의 함정들을 자세히 관람하면서 함정에 대해 배우게 됐고, 함정에서 해군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알게 됐죠. 군대 내용이라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소중 친구들도 서울함공원에 꼭 방문해 보길 바라요.

최세현(서울 일원초 6) 학생기자

글=박경희 기자 park.kyunghe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각 공원, 동행취재=명운서(서울 구암초 5)·심예준(서울 을지초 5)·최세현(서울 일원초 6) 학생기자, 자료=해군본부·각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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