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가이드]이제는 '9만전자?'…外人 폭풍매수 이어질까

권재희 입력 2023. 5. 29. 07:00 수정 2023. 5. 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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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입니다. 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 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지난 주 우리 증시에서 ‘반도체’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겠죠.

드디어 삼성전자가 마의 고지 ‘7만원’을 뚫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 우리 증시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국민주 삼성전자의 ‘7만전자’ 소식에 환호한 건 뜻밖에도 외국인투자자라고 하는데요.

그 배경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파죽지세 삼성전자…연고점 경신

지난 25일. 장중 삼성전자가 7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를 넘어선건 지난해 3월31일(7만200원) 이후 약 1년 2개월만인데요.

이는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50% 웃도는 110억달러(약 14조531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도 71억9000만달러(약 9조4979억원)로 시장 전망치보다 약 10% 많은 실적을 기록했죠.

이날 하루만이었다면 ‘엔비디아 효과’로 끝났을 텐데요.

이튿날인 26일에도 삼성전자는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7만원대에 안착, 종가도 7만300원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마침내 반도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마무리되고 하반기 본격적인 업황 개선이 이뤄지는 신호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7만전자’ 돌파 승자는 外人?

삼성전자의 ‘7만전자’ 돌파에 외국인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1월2일~5월26일) 코스피 시장에서만 총 12조498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약 75%에 달하는 9조2754억원을 삼성전자에 ‘올인’한 것이죠.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같은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1조4516억원치 순매도, 개인투자자 역시 7조5839억원치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들은 2020년~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 유행) 기간동안 3년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었는데요.

이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해 9월29일 49.24%까지 내려가기도 했죠.

올들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러브콜은 지난 3년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인데요.

이에 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52%를 돌파했습니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보유율이 52%를 넘어선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추세가 뚜렷하다”며 “연간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30조8000억원치 순매도했으나 올 들어서는 5개월간 9조원 넘게 순매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4월 초까지 코스피에서 외인 자금 이탈이 감지됐지만 코스피 비중을 줄이는 동안에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는 매도하지 않았다”라며 “외국인들은 3월 말부터 매수에 돌입해 4월 이후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수했는데, 앞으로도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받쳐주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반기 반도체 전망 ‘맑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의 7만전자 돌파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하고 있는데요.

급기야 ‘9만전자’를 전망하는 증권사도 나왔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는데요.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도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반도체 업황개선에 따라 삼성전자를 향한 머니무브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반도체 생산능력과 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이번 반도체 다운사이클 이후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고,

하반기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내년 반도체 업황 상승 사이클 진입이 예상되면서입니다.

또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은 10조5000억원으로, 이 중 상반기 비중이 12% 하반기가 88%로 추정돼 하반기 실적 개선 폭 확대 전망 역시 투심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11조원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9조원대를 기록하며 한국거래소가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최대치”라며 “이 같은 삼성전자로 머니무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린이 여러분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 밖의 일이지만

늘 산업 동향과 전망에 대해 안테나를 세우고 공부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의 7만전자 돌파에 환호하시는 투자자도, 아쉬운 투자자도 있겠죠.

이를 계기로 내가 투자한 종목의 산업전망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주린이 여러분들이 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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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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