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고 만들어도 부족한’ 양극재…배터리 소재 업계, 증설 경쟁 ‘활활’

오수진 2023. 5.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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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쇼티지' 현상 발생에 소재 업계 생산량 확대 나서
양극재 시장 규모 2030년 783억달러 성장 전망
"없어서 못 파는 양극재" 공장 증설 위한 투자 활발
LG화학 양극재 제품 사진ⓒ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 쇼티지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배터리 소재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아무리 만들어도 부족한 양극재에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공장 증설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73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인 양극재 시장은 2030년 783억달러(약 99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양극재 수요는 2021년 50t 수준에서 2030년 330~520만t이 될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각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최근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출하량이 급증하면서부터, 양극재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특성과 성능, 안정성 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인 만큼, 배터리 업계는 양극재 확보가 필수불가결 하다.


하지만 공급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최근 양극재 쇼티지 현상이 발생되기 시작했다. 이는 오는 2025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양극재 공장 증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케파(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갈수록 덩치가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가 전기차 수요를 못 따라가듯이 이 배터리 안에 들어가는 양극재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양극재는 현재 생산만 하면 모두 팔린다”고 설명했다.


양극재 원료 및 배터리. 왼쪽부터 리튬, 원통형 배터리, 니켈, 양극재, 코발트.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은 전세계 양극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답게 가장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목표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t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생산능력은 올해 19만t에서 내년 28만8000t으로로 높아질 전망이다.


양극재 추가 생산을 위한 총 투자 금액만 해도 3조 2000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4732억원을 투입해 경북 포항시 제4캠퍼스 내 배터리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을 확장하겠다고 나섰다.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활물질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제품 NCMX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NCMX는 NCM 양극재에 특수 물질을 포함한 소재다.


북미 지역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비엠은 북미지역 내 양극활물질 공장 신설을 위해 캐나다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캠 지분 100%를 1563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양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중·미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겠단 청사진을 내놨다. 2023년 12만t의 규모의 생산 능력은 2028년 47만t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단 포부를 밝혔다.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군 확대 및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도 대규모 수주에 맞춰 공장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 생산능력을 지난해 기준 10만5000t에서 2030년 61만t으로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6000억원을 투자해 경북 포항에 하이니켈 NCMA 양극재 공장을 연 6만t 규모로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화유코발트와 저장성에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등 총 6만t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엘앤에프는 목표 생산량을 늘렸다. 생산능력을 당초 계획했던 2024년 22만t에서 2026년 43만t까지 확대했다. 현재 하반기 구지 2공장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미국·유럽 등 해외 진출 및 국내 설비투자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에서 28~30만t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를, 미국과 유럽 등 주력 고객사가 밀집한 해외 현지에서 공장 신증설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공급을 크게 확대해도 모두 팔려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업체들의 투자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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