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 토트넘, 모처럼 대승이지만 너무 늦었다… UECL은 빌라가 간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시즌 막판 성적이 고꾸라지다가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유럽대항전 진출은 아쉽게 좌절됐다.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38라운드)을 가진 토트넘이 리즈유나이티드를 4-1로 꺾었다.

해리 케인. 서형권 기자

토트넘 입장에선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7위로 올라서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가져가기 때문이었다. 자력 진출은 불가능했다. 승점 1점 앞선 애스턴빌라가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야 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2골과 페드로 포로, 루카스 모우라가 1골씩 터뜨리며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른 애스턴빌라도 승점 3을 가져가며 토트넘의 유럽대항전 진출은 무산됐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홋스퍼 감독대행.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 중반까지 EPL 4강을 유지한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성적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콘테 감독이 경질된 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마저 뉴캐슬유나이티드전 대패 책임을 떠안고 사임했다. 이후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지난 13일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1-2로 지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고, 37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에 패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도 날아갔다. UEL은 EPL 5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참가하는데, FA컵 결승전이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대결로 이뤄진다. 두 팀 모두 6위 이상 확정이라 이번 시즌 UEL은 5~6위 팀이 진출한다. 토트넘이 거둘 수 있는 가장 좋은 성적은 7위였다.

손흥민(왼쪽),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UECL이라도 가져가기 위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무려 2009-2010시즌 이후 13시즌 만의 유럽대항전 참가 불발이다. 최근 8경기 성적이 2승 1무 5패로 처참했던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다음 시즌 UCL은 맨시티, 아스널, 맨유, 뉴캐슬이 참가하고, UEL 티켓은 리버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의 몫으로 돌아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