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2골 1AS→주민규 멀티골…울산-대전 혈투 끝 3-3 무승부 [K리그1 리뷰]

이현석 기자 2023. 5. 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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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길목에서 K리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두 팀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맞대결에서 3골을 주고받으며 90분 혈전을 비겼다.

대전은 이후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울산 팬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후반 26분 마틴 아담의 추격골이 이를 도운 이청용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곱씹은 울산은 후반 33분 루빅손의 왼쪽 크로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받아넣어 대전과 간격을 한 골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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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초여름 길목에서 K리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선두 울산과 승격팀 대전이 난타전을 벌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맞대결에서 3골을 주고받으며 90분 혈전을 비겼다. 울산에선 주포 주민규가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대전에선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가 2골 1도움을 올렸다.

울산은 최근 K리그1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12승 2무 1패(승점 38)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2~3위인 서울, 제주(이상 승점 27)과는 11점 차다.

다잡은 대어를 놓친 대전은 최근 K리그1 2연패 포함 공식전 3연패 부진 끝에 승점을 쌓았다. 6승 4무 5패(승점 22)를 기록, 아직 15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포항(승점 24)에 뒤저 5위가 됐다.

특히 대전은 지난 4월16일 홈에서 울산을 2-1로 누른 것에 이어 이날도 승점을 따내며 올해 울산에 1승 1무 우위를 확보했다.

이날 홈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포백을 이뤘다. 박용우, 이규성이 더블 볼란테를 형성했으며 엄원상, 황재환, 바코가 2선을 꾸렸다. 주민규가 원톱으로 나섰다.

원정팀 대전에선 이창근이 수문장으로 나섰다. 안톤과 김민덕, 임은수, 김현우, 오재석이 백5를 짰다. 이진현, 마사, 임덕근이 중원을 꾸렸으며, 티아고, 레안드로가 투톱에 섰다.

경기는 울산이 점유율 80%를 넘나들 만큼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실제 전반 21분 대전 수비수 김민덕이 상대 코너킥을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돼 울산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20여분간 대전의 매서운 공격이 '디펜딩 챔피언'을 끊임 없이 괴롭혔다. 대전은 전반 25분 티아고의 중원 전진패스로 시작된 공격이 김현우와 마사를 거쳐 골지역 오른쪽으로 이어지자 레안드로가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해 동점포로 완성했다.

대전은 이후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울산 팬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전반 33분 레안드로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전진패스를 마사가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감각적인 터치로 방향 바뀐 뒤 오른발 슛을 때려 상대 골망을 출렁여 역전골로 완성한 것이다.

마사의 맹활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43분엔 레안드로의 측면 낮은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에서 잡은 뒤 박용우를 완벽하게 제치고 왼발로 차 넣었다. 2부리그를 휩쓸던 마사의 테크닉이 1부에서도 통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두 골 뒤진 울산은 후반 들어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전반에 김영권과 황재환을 빼고 정승현과 루빅손을 각각 투입한 홍명보 울산 감독은 후반 이청용과 조현택, 마틴 아담을 넣어 교체 한도를 다쓰고 총력전을 펼쳤다.

울산의 맹공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26분 마틴 아담의 추격골이 이를 도운 이청용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곱씹은 울산은 후반 33분 루빅손의 왼쪽 크로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받아넣어 대전과 간격을 한 골 차로 좁혔다.

이어 후반 44분 대전 수비 실수로 생긴 공격 때 마틴 아담의 감각적인 패스를 주민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3-3을 완성했다.

주민규는 이날 K리그1 9골을 기록하면서 서울 나상호(8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랐다. 특히 이날 경기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관전해서 기쁨이 배가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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