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평양 도서 5개국 정상회담…"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평양 도서(島嶼) 5개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타네티 마아마우 키리바시 대통령,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 이스마엘 칼사카우 바누아투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잇따라 회담했다.
이들 정상은 29~30일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한ㆍ태평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 간의 정상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 반세기가 넘는 기간 우리와 인연을 맺어 온 태평양도서국 각 국가와의 양자 협력 현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협력, 보건 인프라 구축과 같은 태평양도서국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가 작년 말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태평양도서국의 ‘2050 푸른태평양대륙 전략’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한·태평양도서국 특색에 맞는 협력사업을 구체화해 나가자”며 “대한민국이 자유와 법치의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로서 태평양도서국들과 정의롭고 신뢰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5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한 데 이어 29일에도 마셜제도 등 5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이어간다. 이번 한ㆍ태평양 정상회의 주제인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는 미국이 일본ㆍ호주ㆍ뉴질랜드 등과 함께 태평양 도서국을 지원하기 위해 꾸린 협력체인 ‘푸른 태평양 동반자’(PBP)와 맥이 닿아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PBP를 출범했는데, 이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태평양 일대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는 데 대한 견제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한국도 출범 5개월만인 지난해 11월 PBP에 가입했다.
아울러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들 국가에 세일즈 외교를 벌인 측면도 있다. 태평양 도서국들 중 다수도 2030 엑스포 유치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으로, 한 표씩을 행사한다.
권호 기자 kw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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