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1년 만에 UEFA 대회 못 뛸 위기… 호날두 넘고 유럽대항전 티켓 안길까

김희웅 2023. 5. 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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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최종전을 앞둔 손흥민의 미션은 토트넘을 유럽 대항전으로 이끄는 것이다.(사진=연합뉴스 로이터)
손흥민(31·토트넘)이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마지막 경기를 앞뒀다. 기록과 유럽 대항전 티켓, 명예 회복이 걸린 한 판이다. 

손흥민은 2022~23시즌 초반 부진에도 기어이 10골을 채우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 골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그러나 기복 있는 경기력 탓에 예년보다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브렌트퍼드전(1-3 패) 후 팬들이 꼽은 구단 올해의 골을 수상하고도 웃지 못했다. 그는 “홈에서 3실점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인데, 반복되고 있어 너무 실망스럽다. 마지막 홈 경기를 이렇게 마무리해서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제 딱 1경기를 남겨둔 손흥민의 어깨는 무겁다.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할 상황에 놓인 탓이다.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를 뽐내던 토트넘은 서서히 고꾸라졌고, 현재 EPL 8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티켓도 이미 물 건너갔다.

2008~09시즌 이후 14년 동안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위기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레버쿠젠 소속으로 2013~14시즌부터 10시즌 연속 유럽 대항전에 참가한 이력이 끊길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승점 57)은 최종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잡고 7위 애스턴 빌라(승점 58)가 미끄러져야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행을 확정할 수 있다. 손흥민에게도 중대한 한 판이다.
손흥민이 11년 만에 유럽 대항전을 누비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사진=연합뉴스 로이터)

손흥민이 최종전에서 골을 넣는다면, EPL 통산 득점에서 호날두를 제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EPL 통산 10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역대 득점 공동 32위다. 리즈전에서 1골만 추가하면 호날두를 제칠 수 있고, 멀티 골을 기록하면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은퇴·104골)까지 넘을 수 있다. 

손흥민은 최종전 상대인 리즈에 강했다. 4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토트넘은 리즈를 상대로 3승 1패를 거뒀다. 준족인 손흥민은 그간 리즈의 넓은 뒷공간을 잘 공략했다. 리즈전에서 유종의 미를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 

리즈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20~21시즌 EPL 승격 후 4시즌 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강등 위기에 놓였다. 19위인 리즈(승점 31)는 토트넘을 꺾고 18위 레스터 시티(승점 31) 17위 에버턴(승점 33)이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토트넘과 최종전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명을 가를 토트넘과 리즈의 맞대결은 29일 오전 12시 30분에 열린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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