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에 방신실 폭풍, E1 채러티 우승...타수·거리·그린적중률 1위

성호준 2023. 5.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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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사진 KLPGA.

300야드에 육박하는 화끈한 드라이버로 무장한 열아홉살 조건부 신인 방신실이 드디어 정상에 깃발을 꽂았다.
방신실은 28일 강원 원주의 성문안 골프장에서 벌어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했다. 빗속 최종 3라운드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유서연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방신실은 첫날부터 리드를 잡아 끝까지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K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 선수인 방신실은 5개 대회에서 상금 2억원을 돌파(2억7천889만원)해 KLPGA 투어에서 이 부문 기록을 세웠다.
방신실은 지난해 말 열린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쳐 정규 시드를 받지 못했다. 출전 선수들이 부족할 때만 참가할 수 있어 2부 투어를 병행해야 했다. 그러나 첫 1부 투어 출전 대회인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고 5월 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3위를 기록했으며 세 번째 우승 도전에서 기어이 우승했다.
그는 “우승 경쟁이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두 번 경험하게 되면서 편하게 쳤다”고 했다. 이 우승으로 방신실은 KLPGA 정식 출전권을 땄으며 김민별·황유민 등 뛰어난 선수들이 등장한 올 시즌 신인 중 첫 챔피언이 됐다.

방신실. 사진 KLPGA

방신실의 스윙스피드는 평균 시속 107마일, 볼 스피드는 시속 159마일로 남자 투어 선수에 육박한다. 지난해 오구 플레이로 징계받은 윤이나와 더불어 한국 여자 골프 사상 최고 스피드를 내는 선수다. 이번 시즌 평균 티샷 거리가 259.6야드로 1위다. 방신실은 드라이버를 칠 필요가 없어 우드로 티샷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 시절 갑상샘 항진증을 앓아 몸무게가 10㎏ 빠지고 체력이 달려 최종라운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도 있었으나 이를 극복했다.

방신실. 사진 KLPGA

방신실은 티샷 거리는 물론 평균 타수(70.1) 1위이고 그린적중률(79.6%)도 1위다. KLPGA 투어 최고 선수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 6위, 신인상 포인트 3위지만 출전 대회 수가 적은 걸 감안해야 한다. 방신실은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골프를 시작했고 국가대표를 역임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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