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에 이미지도 안 좋아"…공무원 65% 이직 원해

김현경 입력 2023. 5. 28. 15:37 수정 2023. 5. 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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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무원 기피 현상 속에 젊은 하위직 공무원 10명 중 6명 이상은 이직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행정연구원의 데이터브리프 최근호에 따르면,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 20∼30대로 대졸 이상이며 재직기간 5년 이하인 하위직(6∼9급) 공무원(초점집단) 가운데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65.3%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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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최근 공무원 기피 현상 속에 젊은 하위직 공무원 10명 중 6명 이상은 이직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행정연구원의 데이터브리프 최근호에 따르면,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 20∼30대로 대졸 이상이며 재직기간 5년 이하인 하위직(6∼9급) 공무원(초점집단) 가운데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65.3%에 이르렀다.

이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6천명 전체의 이직 의향 응답 비율(45.2%)보다 20.1%포인트 높은 수치다.

공무원 초점집단과 전체의 이직 의향 비율은 2017년 각각 34.6%와 27.6%에서 2021년 42.0%와 33.5%로 올라간 데 이어 지난해 공무원 연금 개편 논란 속에 급격히 치솟았다.

초점집단은 이직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낮은 보수'(74.1%)를 꼽았다. 전체 집단도 이직 희망 1순위로 보수를 들었지만 그 비율은 54.1%로 초점집단보다 20%포인트 낮았다.

젊고, 재직기간이 짧으며 직급이 낮은 공무원일수록 이직 의향은 높았다.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을 세대별로 보면 20대가 61.3%, 30대는 58.9%였으며 40대는 42.6%, 50대 이상은 29.8% 순이었다.

재직기간별로는 5년 이하의 이직 의향이 62.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6∼10년은 49.6%, 11∼15년은 44.6%, 16∼20년은 42.5%였다. 21∼25년은 25.7%, 26년 이상은 26.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급별 이직 의향을 보면 8∼9급은 56.6%, 6∼7급은 48.0%였으며 5급은 35.7%, 1∼4급은 32.8%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박사 졸업자의 이직 의향이 54.3%로 가장 높았고 석사 졸업 43.6%, 대졸(4년제) 46.7%, 고졸 이하 38.0%. 전문대학 졸업 28.1% 순이었다.

공직가치 인식과 공공봉사동기 인식, 조직몰입 인식, 직무만족 인식 등은 공무원 전체에서 최근 5년간 하락 추세다.

특히 초점집단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는 매우 중요' 등 공직가치 인식 측면에서 전체 응답자들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조직몰입 인식 수준도 낮았다.

또한 초점집단이 업무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은 37.5%에 그쳤으며, 공직의 장래성이나 공직 수행의 성취감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들보다 높았다.

특히 공무원이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집단은 65.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공무원 퇴직자 통계에서도 공무원 퇴직자 중 일반퇴직(의원면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5.2%까지 늘었다.

이런 현상은 공직을 떠나고 싶어 하는 공직사회의 인식이 실제 퇴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 왕영민 초청연구위원은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 인적자원 유출 방지를 위해 공직 유인 강화, 하위공직자 처우 개선, 공직자 사기와 직무만족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리후생제도를 개선하고 연공급제 중심 보수체계를 성과와 생산성 중심으로 개편해 공직 업무 수행의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성과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인사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의 제4차 '고령자 고용촉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정년연장 논의에 공무원을 포함해 공직사회 신규 전문인력 유인과 숙련된 인재의 이탈 방지를 동시에 모색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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