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연 “‘아이돌 출신’ 편견 깨고파…‘트로트 잘하는 가수’ 느낌 줄 것”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강혜연이 ‘아이돌 출신’ 편견을 깨기 위해 ‘진한 트로트’로 돌아왔다.
네 번째 디지털 싱글 ‘혜성(彗星):빗자루별’을 발매한 강혜연이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신보와 가수 활동, 향후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싱글 ‘천치 바보야’ 이후 약 5개월 만에 돌아온 그는 “아이돌 출신 강혜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성숙한 트로트 느낌을 내려고 했다. 기존에 밝고 댄스 트로트 위주로 냈다면 (이번엔) 좀 더 진한 느낌을 넣었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번 앨범 ‘혜성(彗星):빗자루별’은 낡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는 별이라는 뜻을 가진 혜성처럼, 성장한 강혜연의 새로운 음악성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새로운 음악성’을 보여주기 위해 강혜연은 ‘아이돌 출신’이 갖는 편견을 깨고자 했다.
그는 “가창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있더라. 진한 노래나 옛날 전통 가요 불렀을 때 ‘의외네’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나름 트로트 5년 차인데, 아직 낯설어하는 분들이 있어서 이제는 정말 ‘트로트를 잘하는 가수’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싱글의 타이틀곡 ‘가지마오’는 19세기 초 미국에서 유행한 댄스곡 리듬의 폭스 트로트 곡으로, 가사에는 사랑한다고 해놓고 도망치듯 가버린 사람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았다. 수록곡 ‘아이야(iya)’는 강혜연만의 감성을 담은 영한 느낌의 곡이다.
각각의 곡에 대해 강혜연은 “‘가지마오’는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분들 겨냥해 어르신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포인트를 맞췄다. ‘아이야’는 트로트라고 해서 젊은 세대가 안 듣는 건 아니지 않나. 트로트 가수지만 이런 곡을 보여주고 싶었다. 주변 지인들이 들었을 때 ‘휠릴리’ 느낌도 난다고 하더라”며 두 곡에 모두 만족감을 표했다.
다른 분위기의 곡인만큼, 녹음할 때의 포인트도 각각 신경 썼다. 강혜연은 “‘다른 사람 아니야’ 할 정도로 불렀다”며 “‘가지마오’는 구수하게, ‘아이야’는 창법을 다 빼고 감정으로만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아이야’는 발라드 느낌을 살려야 하는데 트로트 창법이 나와 힘들었다고도 했다. 아이돌 생활을 하다 트로트로 전향했을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지 않았을까. 강혜연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그땐 많이 혼났다. 전통가요 창법을 못하겠더라. 성대결절도 오고 그랬다”며 창법을 익히기 위해 힘들게 노력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이번 활동은 가수 진성의 ‘님의 등불’을 만든 히트작곡가 김정훈의 곡 선물이 시작이었다. 올해 초, 강혜연에게 어울리는 곡이 있다며 연락이 왔던 것. 마침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시기, 차별점을 고민했다는 강혜연은 “댄스 트로트가 아니라, 젊은 트로트 가수분들이 안 하는 노래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작곡가) 선생님과 제 뜻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수록곡인 ‘아이야’도 특별한 인연으로 탄생됐다. ‘사진첩’이라는 곡을 함께했던 스웨덴세탁소와 날아라야옹이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합을 맞춘 것. ‘감성 듀오’인 스웨덴세탁소의 참여에 대해 강혜연은 “친한친구의 사촌언니”라는 인연을 밝히며 웃었다.
그는 “음악을 하다 보니까 트로트를 하기 전부터 언니들과 알고 지냈다. ‘미스트롯’에 나가기 전에 언니들이 트로트 느낌이 나는 곡을 썼다며 데모를 보내줬다”고 ‘미스트롯’을 마치고 낸 첫 정규에 수록했음을 밝혔다. 그는 “언니들 감성이 있는 가사와 멜로디에 절 올려놓으니 잘 어울리더라”며 이후 받은 데모곡 역시 너무 좋아 자신이 찜을 했다고 했다. 상반된 두 곡이 실린 앨범에 만족감을 표한 강혜연은 곡을 모두 선물 받아 완성한 앨범에 “곡 복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선물 받은 소중한 곡과 이미지 확장의 시작이 되는 앨범인 만큼, 강혜연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서 만들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앨범의 사진 콘셉트부터 의상, 헤어 메이크업 시안까지 다 직접 찾아 상의하고, 셀렉했다고 밝혔다. 그는 “디자인적으로는 제가 다 했고. 노래 선택에도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 가사, 편곡을 바꾸자는 의견이 있어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전데 제가 편한 발음으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득했다”며 앨범에 애정을 엿보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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