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美·日·유럽 손잡고 ‘토큰증권’ 사업 가속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5. 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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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사옥. (미래에셋 제공)
토큰증권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토큰증권은 부동산이나 미술품 등을 분할 소유(조각 투자)할 수 있는 디지털 가상자산을 뜻한다. 예컨대, 20억원짜리 건물의 지분을 20만개로 쪼개 토큰증권을 발행하면 투자자는 1만원으로 해당 건물의 소유권 일부를 살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에 더해 디지털 자산 시장이라는 새로운 먹거리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뜬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를 중심으로 차별적인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미국, 일본,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 회사와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공조 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국·일본·싱가포르·유럽의 대형 금융 회사와도 협업해 글로벌 호환성, 규제·제도화에 대한 국제 공조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선두 증권사라는 지위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잰걸음 중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기업들과 토큰증권 협의체인 ‘넥스트파이낸스이니셔티브(NFI)’를 결성했다. 증권사별 토큰증권 협의체 출범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각 산업의 대표 플랫폼 기업과 손을 잡는 전략을 택했다. 대표적인 곳이 SK텔레콤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기초자산 발굴과 발행을, SK텔레콤은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한다. 이외 부동산·미술품 분야에선 한국토지신탁, 서울옥션블루 등과 함께 기초자산 발굴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들 기업 외에도 금융·결제·소비 부문에서 주요 기업과 협의체 구성을 논의 중”이라며 “우량 기초자산 발굴에 집중해 토큰증권 제도화 초기에 투자 매력도가 높은 토큰증권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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