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대지않고 해외서 토너 600만개 판매... K뷰티 ‘썸바이미’ [내일은 유니콘]

국내에서는 생소한 화장품 브랜드일 수 있다. 실제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온다. 무려 50개국에서다. 2016년 출시된 이 브랜드는 창업 초창기부터 동남아에서 인기를 얻자 IB(투자금융)업계에서 주목받았다. 2021년 사모펀드 JKL이 인수하면서 지금에 이른다. 생소하지만 지난해에만 매출액 670억원, 올해는 1000억원을 예상할 정도로 성장세는 뚜렷하다. 특히 ‘한한령’ 이후 중국 의존에서 벗어난 K뷰티 성공 사례로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K뷰티 세계화 ‘시즌2’ 격인 썸바이미 성장 스토리를 진윤진 대표로부터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브랜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의 의미는.
A. 썸바이미는 ‘K-뷰티’를 대표하는 민감 피부 전문 더마 브랜드입니다. 썸바이미(Somebymi)라는 브랜드명은 “Something by a Miracle”이라는 뜻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성분과 검증된 효능으로 고객들의 피부에 긍정적인 변화와 기적을 선사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고객 중심의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현재 아시아, 중동, 미국, 유럽, 아프리카를 포함한 50여개 국가의 글로벌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Q. 국내, 해외 실적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썸바이미는 2016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여 지난해 670억원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 해외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브랜드입니다. 초기 동남아 시장의 성장을 기반으로 현재 북미,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는 아마존을 통한 매출이 전년 대비 900% 성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럽 시장에서는 K-뷰티 최초 스페인의 클라렐(Clarel) 매장 입점과 함께 프리모(Primor), 이탈리아 DM 등 유럽 정상권 리테일숍 입점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성공 배경에는 누적 판매 600만개를 돌파한 ‘미라클토너’라는 히트 상품이 있습니다. 2018년 출시된 ‘미라클토너’는 즉각적인 효과를 느낀 고객들의 자발적인 후기가 바이럴(입소문)되면서 ‘여드름 토너’로 효능을 인정받으며 히트 상품이 됐죠. 이 제품 덕에 썸바이미가 민감 전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현재 썸바이미는 미라클 라인 외에도 피부 톤을 밝혀주는 ‘유자 나이아신 세럼’과 저자극 레티놀 성분의 ‘레티놀 아이크림&세럼’ 등을 차례로 히트시키며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A.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은, 현지 고객들의 피부 고민과 니즈에 부합하는 “혁신 상품”과 로컬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로컬 디지털 마케팅”입니다. 동남아 권역은 덥고 습한 날씨로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가진 고객들이 많았고, 이런 고객 니즈를 발 빠르게 캐치해 ‘여드름 토너’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육성했습니다. 무엇보다 ‘AHA, BHA, PHA’라는 효능이 입증된 성분을 접목해 소비자 관심을 환기시켰습니다. 또한, 현지어 기반의 로컬 특화 콘텐츠를 제작해 SNS를 통해 선보이며 현지 고객들과 보다 빠르고 친숙하게 커뮤니케이션했습니다. 많은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고객들에게 맞는 제품과 콘텐츠가 아닌 한국에서 히트한 제품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썸바이미는 현지 동남아 고객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형성해, 해외 브랜드임에도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동남아 시장뿐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까지 인기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Q. 최근 ‘클린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로 리브랜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클린뷰티 트렌드를 겨냥한 것일까요.
A. 기존에 썸바이미는 동남아 뷰티 시장 내 효능이 입증된 ‘트러블 카테고리’ 강자로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요즘 고객들은 효과도 중요하지만 성분의 깨끗함과 안전성을 더욱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썸바이미는 전 제품에 피부 자극의 원인이 되는 성분들을 배제하고, 원료 안전성을 검증해 “안전하고 깨끗한 성분과 검증된 효과를 선사한다”는 의미의‘From Clean to Clinica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정하고 브랜드를 재정립했습니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썸바이미가 진출한 해외 국가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함에 있어서 다양한 현지 시장과 고객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 기반 고객 버즈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트렌드와 VOC(고객의 소리)를 신속하게 파악해 마케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SOMEBYUS’라는 고객 커뮤니티를 만들어 전 세계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화장품 산업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비할지 궁금합니다.
A. 안전한 성분과 효능을 함께 기대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클린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외 고객들을 접하면 접할수록 전 세계 MZ세대들이 갖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 관심의 핵심에는 K-뷰티, 나아가 K-문화에 대한 선망성과 함께 품질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썸바이미는 이 두가지 핵심을 담은 상품과 마케팅으로 글로벌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습니다.
Q. 향후 목표가 궁금합니다. 어떤 기업으로 키우고 싶나요.
A. 썸바이미는 수천억원 매출과 같은 단순한 외형 목표보다는 ‘민감한 피부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믿을 수 있는 솔루션을 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진정성 있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며 브랜드 이름처럼 고객들의 피부에 기적을 주는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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