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깜짝출연 尹부부 "반려견, 尹 더 좋아해"…이유는

28일 오전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해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소개하며 반려견을 ″사지 말고 입양하시라″고 홍보했다. 사진 SBS 방송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SBS ‘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8일 동물농장에서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와 6년여간 지내다 은퇴해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김 여사도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를 입양한 배경에 대해 “후보 시절 용인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마당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그렇게 지난해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새롬이 외 마리와 써니 등 6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게 된 배경에 대해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는데 유기견을 입양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아이들 밥해줄 생각에 기뻐서 고통을 잊더라”며 “사실은 다 임시보호 할 생각이었는데 (남편이) 하루만 지내보고 모두 ‘키워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모습. 사진 SBS 방송 캡처

김 여사가 또 “모든 개와 고양이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이 사람은 주로 훈련하려고 간식을 줄 때도 오른발, 왼발, 엎드려 이러면서 계속 (간식을) 안 주니까 강아지들이 나한테 달려온다”며 웃었다.

그는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임기 내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