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초의 기적…보스턴, 마이애미 꺾고 시리즈 3-3 동률

김우중 입력 2023. 5. 28. 12:27 수정 2023. 5. 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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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6차전 마이애미 히트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 데릭 화이트(오른쪽)가 게이브 빈센트 앞에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28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6차전 마이애미 히트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 지미 버틀러(가운데)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3번의 엘리미네이션(지면 탈락하는) 게임에서 모두 웃었다.

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NBA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파이널 6차전에서 104-103으로 이겼다. 마이애미는 3초를 남기고 1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마지막 인바운드 패스플레이 직후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보스턴 데릭 화이트에게 결승 득점을 내줬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0-3으로 시작한 시리즈를 3-3까지 맞췄다. 3번의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모두 마이애미를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NBA PO 7전제 0-3으로 시작한 150번의 시리즈에서, 3연패를 기록한 팀이 뒤집기에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보스턴은 최초의 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NBA 파이널 결승전 진출을 결정하는 운명의 7차전은 오는 30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다.

마이애미는 홈 팬들 앞에서 웃을 기회를 놓쳤다. PO 시작 후 수차례 위기에서 팀을 이끈 지미 버틀러가 4쿼터 2분을 남기고 10득점을 몰아치며 팀에 역전까지 안겼지만, 마지막 0.3초를 남기고 화이트를 막지 못했다.

28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6차전 마이애미 히트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 테이텀이 케일럽 마틴 앞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승리의 주역은 제이슨 테이텀-제일런 브라운 듀오였다. 테이텀(31점)과 브라운(26점)은 57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마커스 스마트 역시 21득점을 보탰고, 화이트가 결승 득점 포함 11득점 6어시스트 3블락 1스틸로 빛났다.

마이애미는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야투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버틀러는 4쿼터 2분을 남기고 10득점을 몰아치며 최종 24점을 올렸지만, 경기 야투율은 23.8%로 부진했다. 뱀 아데바요 역시 11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보스턴이었다. 보스턴은 전반 테이텀과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57-53으로 앞서나갔다. 3쿼터 역시 22-19로 앞서며 조금씩 리드를 벌렸다.

패배 위기의 보스턴은 뛰어난 허슬을 앞세워 마이애미의 많은 파울을 유도했다. 

급격히 양상이 바뀐 건 4쿼터 중반을 넘어서였다. 보스턴의 야투가 점점 빗나가기 시작했고, 마이애미는 벤치 멤버의 활약에 힘입어 추격전을 전개했다. 특히 2분을 남기고는 버틀러가 나섰다.  버틀러는 스마트를 앞두고 4점 차로 만드는 3점 슛을 터뜨렸다. 그 다음 공격권에서도 2점 파울을 얻어냈고, 1구를 성공시켜 스코어를 97-100로 만들었다.

보스턴이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하자, 이번에도 버틀러가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며 앤드원을 얻어냈다. 버틀러는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스코어는 100-101로 1점 차가 됐다.

23여 초를 남기고 시도한 테이텀의 야투는 림을 외면했고, 역습 상황에서 노마크 3점 기회를 잡은 던컨 로빈슨의 슛은 림을 맞고 나왔다. 마이애미에 남은 건 파울 작전이었다. 라인에 선 스마트는 2구 중 1개만 성공하며 보스턴의 2점 리드가 유지됐다.

위기에는 다시 버틀러가 등장했다. 3초를 남기고 버틀러가 3점 슈팅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3구를 모두 넣었다. 4쿼터 2분 동안 10득점을 몰아치며 보스턴을 벼랑 끝까지 몰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보스턴이었다. 작전 타임 후 시도한 스마트의 3점 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화이트가 곧바로 팁 인을 성공하며 팀에 역전을 안겼다. 스코어는 104-103. 0.3초의 기적에,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는 침묵이 이어졌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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